'세대구분+수직증축' 리모델링 매력 넘친다

2013. 4. 9. 16: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대 가능해지고 부담금도 낮아져오금아남아파트 인허가 재추진 검토

세대구분형(임대)과 수직증축(일반분양분)을 한꺼번에 하는 공동주택 리모델링사업이 조합원 만족도와 사업성 측면에서 크게 부각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5월 리모델링도 세대구분형으로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한 데 이어 최근 4·1부동산대책으로 수직증축이 가시화되면서 리모델링 추진사업장마다 반색하고 있다. 기존에는 리모델링추진 단지 내에서도 방 3개의 중대형들은 굳이 돈을 들여 방 4∼5개로 확장할 필요성을 못 느껴 반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세대구분형으로 짓게 되면 임대가 가능해 노후대비를 할 수 있는데다 수직증축 허용 시 부담금도 낮아져 '꿩 먹고 알 먹고'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오금아남, 세대구분+수직증축

실제 세대구분과 수직증축까지 아우르는 리모델링사업을 검토 중인 단지가 등장했다.

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서울 송파구 오금동 '오금아남아파트'는 최근 수직증축(일반 분양분)까지 포함, 사업을 추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당초 일반적인 리모델링사업으로 인허가를 받았으나 지난해 세대구분형 리모델링이 허용되자 이를 반영해 인허가를 다시 추진 중이었다. 여기에 수직증축까지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면서 사업에 반대하던 일부 조합원들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금아남아파트 리모델링사업조합 한종남 조합장은 "리모델링에서 수직증축 이상의 선택은 없을 것"이라며 "부담금이 많게는 30%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기존에 리모델링을 반대하던 일부 조합원들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직증축 세부법안이 확정되는 대로 내용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99가구(2개동)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지난해 85㎡ 110가구를 기존 면적에 원룸형을 추가한 세대구분형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나머지 189가구도 수평증축으로 전용면적이 최대 30%가량 늘어나는 가운데 수직증축 시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허용하는 일반 분양분은 전체 가구수의 1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최대 2층까지 수직증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세대구분에 이어 수직증축이 허용되면 조합원 만족도와 사업성 모두 높아지는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15년 이상의 노후된 중소형뿐 아니라 대형평형 아파트들도 리모델링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세대구분에 수직증축이 더해진 리모델링사업이 리모델링시장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복도식이 더 매력적

대형면적이 낀 복도식 아파트의 경우 시너지효과가 더 높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복도식은 계단식에 비해 가격이 10%가량 저렴해 리모델링 후 시세차익 규모가 더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긴 복도 등 공용면적이 넓어 평면설계와 설계변경이 어렵지 않아 리모델링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지녔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복도식아파트가 계단식에 비해 시세가 다소 저렴해 수익성이 더 높다"면서 "복도식은 계단식으로 리모델링하기 때문에 설계가 자유로운 반면, 계단식은 기존 구조를 크게 변경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부담금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다. 기존의 평면설계 등 조건이 동일한 강남·북 두 단지가 있다면 공사비는 거의 같지만, 수직증축에 따른 일반공급물량의 분양가는 차이가 커 조합원 부담금 수준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