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가격으로 내집 마련

매일경제

올해 수도권 분양가가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올해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054만원으로 2006년 1062만원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었던 2008년 3.3㎡당 1291만원보다는 200만원 이상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953만원, 경기 994만원, 인천 1039만원이었다. 최고점인 2008년과 비교하면 서울은 318만원, 경기는 201만원 떨어졌다. 다만 인천은 송도 국제도시에서 일부 고가 아파트들이 분양되면서 19만원 올랐다.

이 같은 하락세는 수요자들이 저렴한 분양가가 아니면 청약통장을 꺼내지 않자 미분양을 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주택시장 침체로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3.3㎡당 분양가가 비싼 대형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것도 이유다.

실수요자에게는 분양가가 2006년 이전 수준까지 돌아간 만큼 싼 가격에 좋은 집을 마련할 기회라는 게 업계 평가다.

김태석 이삭디벨로퍼 대표는 "소비자들이 분양가에 민감해지면서 건설사들도 가격 거품 빼기에 적극적"이라며 "주변 시세, 향ㆍ층 등을 직접 체크해 단지만 잘 고르면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 마련 꿈을 이룰 적기"라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 응암3구역을 재개발한 '녹번역 센트레빌'은 분양가가 3.3㎡당 1100만원으로 인근 입주 아파트 '백련산힐스테이트'보다 200만원가량 낮다.

서울 관악구 청림ㆍ봉천동 '서울대입구역 서희스타힐스'도 봉천동 평균 시세보다 100만원가량 저렴한 3.3㎡당 1100만원 선에 분양되고 있다.

[백상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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