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1번지' 대치·목동·중계 전세, 불황에 휘청

박미주 입력 2012. 12. 8. 10:21 수정 2012. 12. 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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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학원가로 유명한 대치·중계·목동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유독 약세다. 학군수요가 감소한 영향도 있지만 그간 가격이 너무 오른 탓에 학부모들이 이를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KB국민은행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지난해 말보다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이 가장 낮은 자치구 1~3위는 노원구, 양천구, 강남구다.

노원구는 오히려 작년 말보다 0.3% 떨어졌다. 양천구는 0.5%, 강남구는 0.6% 오르며 가장 낮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2.2%와 비교해도 낮다.

이들 3개 구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학원가'다. 노원구는 중계동, 양천구는 목동, 강남구는 대치동으로 대표된다. 이에 매년 11~12월 겨울 방학철이면 으레 전세수요가 급증하는 패턴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현상을 나타내지 않았다.

줄어든 학군수요 때문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요즘 대치동 학원가도 활황세는 아니라고 한다"면서 "그만큼 교육수요 자체가 예전에 비해 줄었고 이사하면서까지 사교육에 의지하지는 않는 추세라 학원가 주택시장도 이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도 "특히 노원구, 양천구는 학군수요의 비중이 큰 지역이지만 최근 학군수요가 희석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그간 폭등했던 인근 전셋값이다. 조민이 팀장은 "학군수요보다 더 큰 원인은 과거 2년간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 조정기에 있는 것"이라며 "2009년 하반기부터 2010년, 2011년 상반기까지 2년 동안 굉장히 많이 올라 2011년 말부터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노원구와 양천구는 올해엔 전셋값 오름폭이 작지만 부동산 열풍이 불기 전인 8년 전과 비교하면 다른 구에 비해 많이 올랐다. 2004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노원구 아파트 전셋값은 62.9%, 양천구는 63.8% 올랐다. 서울시 평균은 56.2%다.

강남구는 이보다는 낮은 52.1% 올랐다. 그래도 여전히 전셋값은 높은 수준이다. 대치동 선경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전셋값이 5억~5억2000만원이다.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대상 단지임에도 전용 84㎡ 전세가격이 3억4000만~3억8000만원이다. 조민이 팀장은 "더 이상 학부모들이 무리하면서까지 학군수요를 따르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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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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