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twojob)전선으로 내 몰리고 있는 공인중개사들..

이완복 2012. 8. 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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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이완복 기자]

경기도 파주시 교하신도시 도로변에 늘어선 중개업소 10여 곳 가운데 절반은 문이 잠겨 있다. 고양시 덕이지구와 식사지구의 중개업소들도 문을 닫는 곳이 늘고 있다.

일산 식사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단지 내에 30%와 도로변에 있는 상당수의 중개업소들이 4~5개월 동안 임대료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분당과 파주, 용인, 인천 청라, 송도 등 수도권과 전국 대부분 중개업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강남권의 중개인들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실종돼 수요자들이 없다 보니 하나둘씩 문을 닫는 중개업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9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 동안 전국에서 1412개의 중개업소가 폐업하고 148곳이 휴업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개협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는 신규업소나 폐업하는 수가 비슷해 전체적으로 큰 게 감소되지는 않았지만,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폐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의 경우는 지난 6월 342개 업소가 신규 등록했으며 422개의 중개업소가 문을 닫았고, 23개 업소는 휴업계를 냈다. 지난 2월부터 신규보다 폐업하는 업소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문에 사무실 운영을 포기하고 투잡(twojob)전선으로 뛰어든 공인중개사들이 늘고 있다. 생활비와 사무실 임대료 등을 벌기위해 부업 전선에 나선 것이다.

특히, 부부가 운영하는 중개업소들은 대부분 부업을 하고 있다. 남편은 대리운전, 아내는 보험영업과 식당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경기도 일산 신도시의 한 부동산중개소 A(47)모 대표는 "생활비를 벌기위해 일주일에 3~4차례에 걸쳐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고 털어 놨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호황을 누릴 때는 중개 보조원까지 두고 있었지만 보조원들은 모두 떠나고 마땅히 할일이 없어 그냥 문을 열어 놓고 있다"면서 "앞으로 다른 일을 찾아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중개업소의 공간을 줄이고 그 대신에 커피전문점, 세탁소 등을 운영하는 등 사실상 전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

공인중개사 협회는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와 거래에 및 보유세의 합리적인 조정, 금융규제 완화, 보금자리주택사업의 재조정,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완화 확대, 리모델링 규제 완화 등을 정부에 건의해 놓은 상태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된다고 해서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유로존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실업 증가 등의 이유로 주택 구매력이 떨어져 규제가 완화 되더라도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 때문에 투잡은 물론이고 폐업이나 휴업을 하는 공인중개사들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leeh1025@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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