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태클]분양업자, 절에라도 들어가야 하나
[[머니위크]234호 <소박함의 미학, 다운사이징> 주택 사이즈 줄이기 편]
이쯤되면 고해성사 수준이다. 머니위크 234호 커버 에 자신의 과오를 뉘우친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내용 중 아파트 가격이 크게 떨어져 다운사이징하기 만만치 않다는 지적에 대한 반응이다.
자신의 전직을 분양업자라고 밝힌 그는 "이런 기사가 현실로 다가와 가슴이 아프다. 고객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해 상담 일을 그만뒀다"면서 "전재산을 털어 부동산을 구입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양심상 아파트 분양을 할 수 없게 됐다. (자신을 통해 아파트 분양을 받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지막으로 "호가는 필요없다. 매도를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과감하게 던지라"고 충고하면서 "지은 죄가 많아서 절에라도..."라고 말끝을 흐렸다. 누리꾼들은 그의 고해성사에 '진심이 느껴진다'며 240여개의 추천표를 던졌다.
부동산 기사에 대한 댓글을 보면 분양업자보다 더 많은 질타를 받는 사람이 기자다. '찌라시'로 통용되는 언론매체의 부추김이 부동산 버블을 키웠다는 평가다. 기자 본인 역시 이런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가급적 서민의 시각에서 부동산을 바라보려고 노력했지만 무의식적으로 재테크라는 명목하에 부동산 버블을 부추겼는지도 모른다. 기자의 기사로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된 독자에게 지면을 빌어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
이제는 팔려고 내놔도 팔리지 않는 집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조금 앞선 판단으로 위기를 벗어난 이들도 있다. 시장에 대한 한박자 빠른 판단과 실천력으로 몰락을 피한 그룹이다.
▶최고가 꼭지점 찍었을 때 산본 아파트 팔고 부모님집에 잠시 살다 임대 들어갔습니다. 당시 저보고 개꼴통이라고 비웃고 놀리던 직장동료와 선후배들. 퇴근시간 되가면 오늘도 한잔 안사주나… 내 눈치만 봅니다. 퇴근후 삼겹살에 소주 한잔, 치킨에 맥주 한잔 할 용돈도 없는 거지들이 됐어요. (끽and다님)
▶작년에 나는 꼽사리다 1회 듣고 월계동 L캐슬 50평형대 손해 보고 팔았는데 참 잘한 결정이라고 하더군. 그로부터 지금은 1억원 가까이 더 빠졌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현재는 구경이나 전화문의도 안온다는 것. (음성다올찬수박님)
▶1년 전 조금 싸게 간신히 집 팔고 얼마나 시원했던지. 그걸로 대출금 다 갚고 빚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내가 행복한 사람이다. 사실 그 집도 내놓은지 1년만에 팔렸는데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아무튼 지금 땅이건 집이건 부동산은 완전히 지옥문 초입에 들어섰어. 수도권부터 시작이고 이제는 지방차례. (보거스009님)
그간 마음 졸였을 당사자를 생각하면 우선 축하하고 볼 일이다. 걱정이 많다면 부가 쌓여봐야 불행할 뿐이다. 당장 손실을 보더라도 걱정거리는 떨쳐버리는 편이 낫다. 최근 힐링캠프에 출연한 법륜스님은 즉문즉설을 통해 밝힌 말씀은 부동산을 바라보는 대중의 심리를 관통하고 있다.
"항상 바라는 마음이 문제를 일으킨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 제23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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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영호기자 tellme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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