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부추기는 노원구청

2008. 3. 2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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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타운 등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며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는 서울 노원구가 자체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아파트 리모델링 책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노원구청(구청장 이노근)이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언론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관내 부동산 가격 높이기에 앞장서 눈총을 받고 있다.

24일 서울시와 노원구 등에 따르면 구는 지난 11일 '노원구 개발 호재에 아파트 리모델링 책자 덩달아 인기'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낸 것을 비롯해 '노원구에 공동주택 재건축 1호 첫 탄생'(3월6일) '월계 인덕마을,최적의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 조성'(2월4일) 등 부동산 관련 보도자료를 잇따라 냈다.

자료에는 '정부가 재건축에 대해 용적률 등 각종 규제를 강화하자 서울의 한 자치구(노원구)가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 설명회를 열면서 주춤했던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노원구에서 성냥갑식 아파트가 사라지고 프리미엄 주거 특구로 새롭게 변모할 전망이다' 등 집값을 부추기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구청이 앞장서서 부동산 광고에나 나옴직 한 내용을 퍼뜨리며 가격 부풀리기에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집 없는 서민들의 아픔에는 관심도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구청 과장도 "구청은 관공서의 역할에 맞게 주민 모두를 위한 행정을 펴야지 일부 주민과 부동산 투기세력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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