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알바 있는데..' 대학생 '다단계' 노출 심각

박수익 2008. 9. 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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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중 13%가 친구나 선배 등을 통해 다단계판매업체와 접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입생들의 다단계 노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전국에 거주하는 대학생 1126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중 13%가 다단계판매업체와 접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접촉경로는 친구를 통한 접촉이 45%로 가장 높았고 선배(33.3%), 후배(2.1%), 기타(19.4%) 순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대학교 1학년(39%), 2학년(37%) 등 저학년때 접촉 경험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학년(21%)과 4학년(3%)때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입권유 방법으로는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 소개가 61.4%로 가장 높았고, 투자기회 알선(15.2%), 좋은제품 구입기회 제공(14.5%), 병역특례 일자리 소개(0.7%), 기타(8.3%) 순이었다.

특히 다단계판매원으로 가입할 것을 권유받은 대학생 중 17.5%가 실제로 판매원으로 가입해 물건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입 대학생중 24.6%가 물건 구입을 강요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31.8%는 강요에 의한 합숙이나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절차를 모르거나(34.1%) 불이익 우려(24.4%), 보복 우려(9.8%) 등으로 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고, 물건을 구매한 대학생 중 24.6%는 물건값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불량상태에 빠진 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 안병훈 특수거래과장은 "이번 조사결과 다수의 대학생들이 다단계판매로 인한 피해구제방법과 절차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1학년의 접촉경험이 높았던 점을 고려해 매년 학기초 신입생 대상 피해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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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nomy.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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