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취업자 늘고 30대는 오히려 줄어

이호준 기자 2011. 9. 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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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체 취업자는 15개월 만에 최대치 증가

8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만명 늘면서 1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이 큰 폭으로 떨어져 청년 고용시장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빅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창 일해야 할 30대 취업자 수는 오히려 줄었고, 50대 이상 취업자 수가 취업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44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만명 증가해 지난해 5월(58만6000명)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30만~40만명대의 고용 증가세도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째 이어졌다.

고용률은 59.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올랐고 실업률은 3.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6.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포인트 하락했고 고용률은 41.3%로 1.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 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4000명 줄었으나 취업자는 4만명 늘어 청년층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연령별 취업자 수를 따져 보면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결과가 나온다.

20대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 늘었지만 30대의 경우 오히려 9만3000명 감소했다. 반면 50대 이상 취업자는 48만2000명 늘었다. 50~59세에서 30만명 늘었고 60세 이상도 18만명 넘게 증가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취업자 수도 비례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30대의 부진이 눈에 띤다.

통계청은 "경기회복에 따른 고용 호조 영향에다 20대의 경우 대학졸업자 취업 등으로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30대는 감소했다"면서 "30대는 건설업 일용직과 소매업, 음식점, 주점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나쁜 일기에 소매경기 부진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고용 창출 주력업종인 제조업은 2만8000명(0.7%) 줄어 2009년 12월(-1만6000명) 이후 2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지난해 8월 제조업 취업자가 29만7000명 급증한 기저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오전 경제정책 조정회의에서 "8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9만명 증가한 것은 서프라이즈를 넘어 '빅 서프라이즈'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실해지고 있는 점을 확연히 보여주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아시아개발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이 한국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많이 하향조정했다"면서 "부문별 위험요인 점검을 강화해 경제체질을 튼튼히 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굳건한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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