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임금수준 악화 왜? 저임금 업종, 청년층 비중이 46%나 차지

김종호 기자 2011. 7. 2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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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청년층에는 여전히 '취업 빙하기'다. 게다가 청년층이 일자리를 구해도 이들의 형편은 거의 나아지지 않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따져볼 때 청년층의 실질임금은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청년층의 신규 일자리도 줄고, 상대적 임금도 줄어

청년층 근로자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하락한 가장 큰 요인은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임금 업종인 음식점과 도·소매업, 사회복지, 교육 등에 종사하는 청년층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올 3월 기준으로 이 저임금 업종의 청년층 비중은 46%에 이른다. 저임금 업종에 종사하는 전체 근로자 비율(35%)에 비해 11%포인트나 높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저임금 산업 가운데 특히 교육 서비스와 사회복지 서비스 분야에서 청년층의 임금 수준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에 취업한 청년층의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교육 서비스업의 청년층 임금지수는 지난 2007년 84에서 올해는 79로 떨어졌다.

직종별로는 젊은 층이 시간제 근로자로 많이 일하는 판매직의 임금지수가 2007년 81에서 2011년 73으로 하락했다. 자영업의 부진과 구조조정 영향을 받아 업종 전체의 임금 수준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근로자 가운데 저임금 근로율(임금 근로자 중간 임금의 3분의 2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25.1%에서 2011년 18%로 7.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청년층의 저임금 근로율은 18.1%에서 17.9%로 거의 변함이 없었다.

◆일자리의 부익부 빈익빈 심각

청년층 내에서도 정규직 및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청년층 정규직의 임금은 2007년에 비해 15.8% 증가했으나 청년층 비정규직은 같은 기간 오히려 0.3% 감소, 이들 간의 임금 격차가 커졌다. 그 결과 올해 청년층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2007년에 비해 91.6%나 늘어났다.

청년층에서 학력 간 임금 격차가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더 벌어지는 바람에 학력 인플레이션 추세를 오히려 부채질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고졸 임금을 100이라고 할 때 지난 2007년에 대졸 청년층의 임금은 141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150으로 학력 간 임금 격차가 더 벌어졌다.

현대경제연구원 김민정 연구위원은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적정한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용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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