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에 'MB효과'..채용 늘려라, 늘려

2008. 2. 19. 07: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말 조사땐 '감소'서 올해 조사땐 증가로 전환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대기업들이 '기업 친화적'인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지난해 말 수립했던 올해 채용규모를 늘리는 방향으로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12개 업종별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79개사의 60.8%가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했다'고 답했다.

이들 대기업의 채용규모는 1만5천6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이들 기업이 채용한 1만4천621명보다 6.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기업 친화적(business friendly)인 정부를 만들겠다'며 거침없이 친기업적 행보를 보인 때를 전후로 기업의 올해 채용계획 규모가 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기업 채용규모를 발표한 인크루트가 지난해 12월 초 대기업 14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올해 채용규모가 0.1% 증가할 것으로, 즉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대한상공회의소와 잡코리아가 공동으로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채용계획을 확정한 272개사의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1.8%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12월 중순 매출액 기준 400대 기업 가운데 286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채용 계획을 확정지은 161개사의 신규채용 규모가 2만4천765명으로 지난해보다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이뤄진 조사에서는 대기업의 올해 채용규모가 지난해 수준이거나 약간 줄어드는 '약보합세'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해가 바뀌어 지난달 초 취업포털 커리어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29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에서는 채용계획을 확정한 47.3% 기업의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크루트가 이달 초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는 6.7% 늘어날 것으로 조사돼 채용규모가 '강보합세'로 반전됐다.

이 같은 증가세는 채용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주요 그룹사를 보면 더 두드러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기아차와 롯데그룹은 지난해 수준으로 뽑을 예정인 반면 SK, GS, 금호아시아나, 한진, 현대중공업, 한화, 두산, 신세계 등 주요 8개 그룹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인원을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10개 주요 기업의 채용규모는 1만1천400명 정도로 지난해보다 13.0%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작년 말에 비해 채용시장이 호전된 이유는 기업들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요 대기업과 그룹사들의 채용 증가세가 뚜렷해 신규 고용에 청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커리어 관계자는 "채용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과 LG그룹이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해 올해 채용전망을 속단하기엔 이르다"면서도 "그러나 올해 채용동향이 증가세로 바뀐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주소창에 '속보'치고 연합뉴스 속보 바로 확인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magicⓝ/show/ez-i>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