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인사 후폭풍.. 뒤숭숭한 만년 부장·차장들

2010. 12. 28.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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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의 김모(54) 부장은 최근 명퇴 신청을 했다. 정기 임원 인사에서 자신보다 10살이나 어린 신참 부장이 상무로 승진한 것이 계기였다. 김 부장은 "조직은 젊어져야 한다는 한 마디에 모든 것이 변했다"며 "30년 가까이 정든 직장을 떠나는 게 가슴 아프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연말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삼성에 이어 SK도 세대 교체를 염두에 둔 쇄신 인사를 단행, 샐러리맨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40대 최고경영자(CEO)와 30대 임원들이 잇따라 나오며, 쓴 잔을 마시게 된 고참 임원 뿐 아니라 '별'을 달지 못한 부장들도 대거 자리를 떠나야 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쏜 것은 금융권.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은 이미 지난달 부장급 이상에 대해 희망 퇴직 신청을 받았다. 다른 증권사도 명퇴 신청을 접수, 최근 대우증권에서 100여명, 우리투자증권에서 50여명이 직장을 떠났다. 또 신한카드가 명퇴를 실시한 데 이어 다른 카드사도 이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주가지수가 2,000선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 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시 구조조정 차원에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명퇴금과 함께 이직 지원 프로그램 등을 가동,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젊은 조직론'과 '3세 경영론'을 화두로 던지며 이달초 단행된 삼성그룹의 사상 최대 임원 승진 인사에서 38세의 최연소 상무가 탄생하고 40대 CEO가 등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발탁의 이면에는 고참 임원 및 부장들은 회사를 떠나야 하는 후폭풍을 안고 있다. 삼성 관계자도 "한 사람의 발탁은 그 중간에 있던 사람들의 명퇴를 압박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임원만 300명 정도 물러나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인사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조직의 안정을 위하여 다양한 조치를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전자서비스도 희망 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SK도 40대 신진 인사들이 대거 사장으로 승진하며, 조직이 동요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의 퇴임 CEO를 위해서는 '그룹 부회장단'이란 조직이 신설됐다 해도 자리를 떠나야 할 임원들을 위한 장치는 미비한 상태다.

더구나 내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른 기업들도 선제적 차원의 구조조정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금융 위기 과정에서 이미 정리됐어야 할 부문이 정부의 일자리 정책으로 인해 지연된 측면도 없지 않다"며 "직장인들에겐 2011년 1분기가 우울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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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근기자 ikpark@hk.co.kr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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