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 이상규 답변 거부.. "사상 검증 응할수 없다"

이채민 인턴기자 2012. 5. 23. 09: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채민인턴기자]

(위)시민논객, (아래) 이상규 당선인 (사진=MBC '100분토론' 방송 캡처)

MBC '100분토론'에 출연한 이상규 통합진보당 당선인이 시민논객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해 이 당선인의 토론자세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22일 밤 '100분토론'에서는 '통합진보당, 어디로 Ⅱ'라는 주제로 부정 선거로 촉발된 통합진보당 사태와 통합진보당의 향후 행보에 대해 논쟁을 펼쳤다. 이른바 '구(舊)당권파'측에는 이의엽 전 통합진보당 공동정책위의장과 이상규 국회의원 당선자가 출연했고,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와 김종철 진보신당 부대표가 토론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 중 한 시민 논객은 이 당선인에게 "당권파의 종북주의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다. 통진당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가 당권파의 종북주의 때문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면서 "북한 인권이나 북핵, 3대 세습 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종북이라는 말이 횡행하는 것 자체가 유감이다" 면서 "여전히 남아있는 사상 검증은 양심의 자유를 옥죄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질문과 프레임이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 방북기회가 있었다. 그때 북한의 느낌은 회색빛이었다. 콘크리트 색깔이 없어 회색빛이었는데 이런 광경이 충격적이었다"면서 "있는 그대로 북에 대해서 보는 것이 필요하다. 동포애적 관점, 통일의 상대방으로서 협력과 교류하는 동시에 비판할 건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인이 질문에 벗어나는 답변을 하자 시민 논객은 "말을 돌리시고 계신 것 같으니 질문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시라"며 "유권자로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고 전 국민이 궁금한 사안이니 답변을 부탁한다"고 재차 답변을 요구했다.

진중권 교수도 "국회의원은 유권자를 대변하는 것이다. 유권자 앞에서 양심의 자유를 말할 수 없다. 유권자에게는 자신의 이념과 정책을 분명하고 뚜렷하게 밝혀야 한다"며 "양심의 자유를 지키고 싶다면 공직에 나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인은 "이 세 가지(북한 인권, 북핵, 3대 세습)에 대한 질문 자체가 사상 검증과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적인 관계로 끌고 갈 것인지 악화된 상황으로 갈 것인지 이분법적으로 재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주장하며 결국 시민 논객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날 토론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이상규 의원의 행동은 유권자를 배려하지 않는 또 다른 폭력이다. 유권자는 공직에 나온 정치인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 알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 "이 당선인의 저런 행동은 더욱 의혹을 증폭시킬 뿐이다. 북한의 느낌은 궁금하지 않다", "답변을 회피하려면 왜 토론에 나왔나? 상식이하의 행동에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핫이슈]유럽발 악재, 코스피 1900 깨졌다

[내손안의 스마트한 경제정보, 머니투데이 뉴스가판대]

[관련 키워드] 100분토론| 이상규

[머니투데이 핫뉴스]☞ 20대男 '졸업후 근무' 약속 깨고, 삼성 갔다가…

안팔리는 중고차, '이것' 바꿨더니 "완전 대박"

라이터 갖고 놀던 6살 아이, 슈퍼 간 사이…

신형 에쿠스? 도로위 부분변경 모델 '스파이샷'

"北, 미사일 발사 실패 '인정'… 위험한 조짐"

▶2012년 KOSPI 2500간다! 新주도주를 잡아라!'

▶주식투자는 수익으로 말한다! '오늘의 추천주!

머니투데이 이채민인턴기자 chae10@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