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물가, 30여년 만에 최대..서민경제 '비상'

2009. 12. 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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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많이 추웠었죠. 오늘(21일) 낮부터는 좀 풀린다고는 합니다만, 이제 진짜 겨울인가보다 느끼신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전체 물가 상승률은 그런대로 양호한 수준인데, 월동 품목들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민들 수요가 많은 품목들이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서민 가계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기자>

월동 물가가 30여 년 만에 최대로 뛰어오르고 있습니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내복입니다.

지난달 남자 내의는 전달보다 9.7% 올라 석유파동이 발생한 1981년 이래 가장 많이 상승했고 여자 내의도 9.4% 올랐습니다.

지난해 말 30달러 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70달러를 웃돌면서 난방비 부담도 커졌습니다.

지난달 난로 가격은 전달보다 8% 오르면서 30여 년 만에 최대로 올랐습니다.

지역 난방비도 3.3% 상승했습니다.

서민들이 애용하는 LPG도 취사용이 1년 반 만에 최대폭인 6%나 증가했습니다.

대표적인 서민 품목인 연탄값의 오름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연탄 가격은 전 달보다 19%나 올라 다른 월동 품목들과 마찬가지로 3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서민들의 겨울철 에너지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월동 물가가 급증한 것은 올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업체들이 가격을 맞추기 위해 물건 값을 상향 조정했기 때문입니다.

내복이나 난방, 연탄 등 월동 품목들은 주로 서민들의 수요가 많은 품목이어서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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