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쇠고기 수입고시 100여일, 고환율에 막혔다

입력 2008. 10. 12. 21:16 수정 2008. 10. 1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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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산 쇠고기에 새 수입위생조건이 발효된 지 100일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판매가 여전히 부진한데다,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수입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흥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노량진의 한 수입육 전문매장.

미국산 쇠고기를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김형식/수입육 전문매장 직원 : 아직은 미국산 판매가 초기단계여서 소비자들에게 더 홍보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들이 여전히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지 않는데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신통치 않아 판매량이 수입업자들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수입 재개된 지난 7월부터 석 달 동안 신규 수입물량은 만톤 가량으로, 전체 수입육 통관 물량의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환율 사태까지 겹치면서 수입육 업계는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이종경/미 쇠고기 수입업체 대표 : 저희 수입원가가 근 40% 가량 올랐습니다. 그렇다고해서 그러한 인상된 환율분을 저희 판매가 인상분에 그대로 반영시킬 수 없고요. 저희 수입업자 입장에선 상당히 좀 힘든 부분이다 하겠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는 업체들이 신규 주문을 미루거나, 심지어 이미 맺은 계약을 파기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태열/수입육협회장 : 지금 판매도 안되는데다 이 추세로 가면 들어오는 거 결제하기도 바쁜데요. (수입) 못해요, 지금 상태로는.]

수입업계는 국내 판매 부진과 고환율이라는 이중고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수입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흥수 domd53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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