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김치 고르는 법, 없을까?

2010. 12. 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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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주부들 중 김장을 손수 담그는 주부들이 얼마나 될까? 시댁이나 친정에서 몇포기 가져다 먹거나 아예 사 먹는 주부들이 대부분 아닐까…. 기왕 김치를 사 먹을 거라면 내 입맛에 맞는 맛있는 시판 김치를 골라보자. 맛있는 시판 김치 고르는 노하우가 여기 있다.

바쁘게 생활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시판 김치는 편리함 자체다.

집집마다 사람마다 각양각색의 입맛에 맞는 김치가 다양하지만 통계적인 표준화에 의한 많은 업체의 시판 김치가 각각의 특징을 살려 생산되어 판매하고 있다. 이들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어떤 기준으로 어느 김치를 고를 것인지, 우리 가족의 입맛에 맞는 김치는 어느 것인지 궁금하다. 쉽게 구별하여 담백한 맛의 서울식 김치와 젓갈 많이 들어간 깊은 맛의 전라도식 김치로 구별해 본다. 김치의 맛은 배추의 아삭함, 젓갈의 사용, 김치 속의 양, 매운 정도, 익은 정도로 맛을 구별할 수 있으며 외관상으로는 색깔, 국물의 상태 등을 보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배추의 아삭함의 정도

어떤 배추를 사용했는가와 무엇으로 절였는가가 중요하다. 대체로 고랭지 배추를 사용한 배추가 아삭한 맛을 내며 배추의 크기 또한 아삭한 맛을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소비자들은 배추 원산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웰빙을 강조하는 현대인에게는 유기농 배추인지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할 것이다. 또한 아삭한 맛은 어떻게 절이는가의 차이에서도 나타나며 해수에 절인 배추나 간수를 뺀 소금으로 절인 배추 등이 물러지지 않고 싱싱함과 아삭한 맛을 유지한다.

둘째, 젓갈의 사용

서울식 김치에는 새우젓. 황석어젓, 멸치 액젓 정도를 섞어 사용하여 깔끔한 맛을 내는 반면 깊은 맛을 좋아하는 전라도식 김치인 경우에는 갈치속젓, 멸치젓, 까나리액젓 등을 사용하여 진한 맛을 내므로 어떤 젓갈을 사용했는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내 입맛에 맞는 김치를 골라보자.

셋째, 김치 속의 양

김치 속은 많은 재료들이 골고루 들어가 어우러지는 맛이 중요하다. 재료비의 절감을 위해 한 가지 재료만 강조된 것은 어우러진 맛을 기대하기 어렵고 속 재료가 많이 들어가야 더욱 숙성된 맛을 낼 수 있으니 김치 속의 양도 체크한다.

넷째, 매운 정도

서울식은 약간은 싱거운 듯 고춧가루를 덜 사용하고, 전라도식은 매우 매운맛으로 빨갛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어떤 고춧가루를 사용했는가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태양초로 만든 김치는 색깔이 곱고 단맛이 나며 화건초로 만든 김치는 색이 검고 매운맛이 나므로 섞어서 사용한 것이 좋으며, 고운 고춧가루와 굵은 고춧가루를 함께 사용해야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맛이 어우러져 좋은 맛을 낸다. 또 고춧가루의 양에 따라 국물의 색깔도 좌우되며 깔끔한 서울식과 진한 듯한 전라도식으로 구별될 수 있다.

다섯째, 익은 정도

어느 정도의 온도에서 얼마큼 숙성시켰는가가 김치의 맛을 좌우 한다. 일반적으로 4~8℃에서 3주간 익힌 김치가 가장 좋은 맛을 내고 영양 또한 풍부하다고 한다. 구입한 후의 저장온도도 매우 중요하니 1~5℃에서 저장하는 것이 맛을 유지하는 비법이다. 시판 배추 대부분 익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되니 가정에서 온도를 적절히 맞춰 숙성시킨다면 더 좋은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국물의 상태

배추가 잠길 정도의 국물이 있어야 맛이 흩어지지 않고 간이 잘 배어 있을 수 있다. 풀을 쑤어 걸쭉하게 하면 숙성이 잘 되며 속 재료들의 어우러진 맛이 한결 더 좋아진다. 어떤 국물을 사용했는가도 김치의 맛을 크게 좌우하는데, 서울식은 대체로 멸치 가루와 다시마 우린 국물을 사용하며 그 외에도 황태 머리, 구기자 등의 약재도 넣어 사용하고 있다. 전라도식은 고기 육수를 사용해 훨씬 깊고 진한 곰삭은 맛을 낸다.

※ 시판 김치 중 조미료 맛이나 설탕 맛이 나는 것도 있으므로 그것은 소비자가 맛을 보고 판단해 입맛에 맞는 김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1 남자 김치(포기 김치)

­ 배추 원산지 : 경기도 혹은 충청도

­ 고춧가루 : 전북 정읍

­ 젓갈 : 멸치액젓, 새우젓

­ 국물 : 황태 국물, 녹차 물

­ 속재료 : 무 양파, 쪽파, 갓, 배, 사과, 밤, 잣, 마늘, 생강, 대파, 찹쌀풀

­ 기타 : 설탕·화학조미료 무첨가, 김치 비타, 락토 소스

­ 구입처 및 문의 : www.namjakimchi.com, 1577-3288

2 홍진경 더 김치(포기 김치)

­ 배추 원산지 : 국내산(여러 지역의 농가와 직접 계약)

­ 고춧가루 : 국내산(자외선 살균 및 스팀 세척 고춧가루)

­ 젓갈 : 충남 광천 토굴 숙성 새우젓, 멸치액젓

­ 국물 : 노가리·표고버섯·다시마·무 우린 물

­ 속재료 : 무, 쪽파, 갓, 잣, 마늘, 생강, 찹쌀풀

­ 기타 : 설탕 대신 양파즙과 무즙 사용

­ 구입처 및 문의 : www.thekimchi.co.kr, 080-543-5432

3 종가집 포기 김치

­ 배추 원산지 : 국내산

­ 고춧가루 : 국내산

­ 젓갈 : 멸치 액젓, 새우 액젓

­ 속재료 : 무, 양파, 대파, 마늘, 생강, 부추, 김치 전용풀

­ 기타 : 류코노스톡 유산균(김치를 시어지게 하는 산패균을 억제해 신선하게 유지)

­ 구입 및 연락처 : www.chonggafood.com, 080-080-8866

4 풀무원 전라도 포기 김치

­ 배추 원산지 : 국내산

­ 고춧가루 : 국내산

­ 젓갈 : 멸치육젓, 멸치액젓, 황석어젓, 갈치속젓

­ 속재료 : 무, 양파, 대파, 마늘, 생강, 밀 추출 분말, 참깨

­ 기타 : 전라도 김치 전용풀(정제수, 찹쌀가루, 고구마 가루, 단호박 가루)

­ 구입 및 문의 : www.pulmuone.co.kr, 080-022-0085

5 한울 포기 김치

­ 배추 원산지 : 계절별 청양, 홍성, 예산, 평창, 해남 등

­ 고춧가루 : 청양·충주 고추

­ 젓갈 : 광천 토굴 새우젓 및 강경 새우젓, 추자도 멸치 액젓

­ 국물 : 다시마 멸치 국물

­ 속재료 : 무, 양파, 쪽파, 마늘, 생강, 갓, 찹쌀풀

­ 기타 : 칠갑산 지하 천연 암반수로 배추 세척, 저온 절임 방식

­ 구입 및 문의 : www.hanul.com, 080-685-1212

* 진행 | 이채현 기자

* 사진 | 허원회

* 도움말 | 안명화(수원여대 외식산업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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