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오르는 물가..서민들 '비명'

2011. 5. 9. 10: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심상치 않다.

국제유가 급등세에 따라 그동안 휘발유와 도시가스 등 에너지 요금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전기요금과 액화석유가스(LPG)도 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서민 가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LPG 수입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이달 중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고 7월부터 전기요금 유가 연동제 실시로 전기료도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 식료품 가격도 하루가 멀다하고 도미노식 인상이 이어지면서 서민층의 생활고가 우려되고 있다.

4개월간 동결됐던 LPG 가격도 이달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의 수입가격이 전달보다 각각 t당 70달러, 105달러 오른 945달러, 99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 현재 대전 지역의 LPG 평균 가격은 ℓ당 1074.2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77원 올랐지만 전월과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달 수입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충전소 공급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전기요금도 함께 오르는 연료비연동제가 7월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연료비 연동제는 연료비 변동분을 매월 정기적으로 전기요금에 자동으로 반영하는 제도로, 국내 도시가스요금과 열요금, 항공요금 등에 적용 중으로, 이 제도가 시행되면 연 1회 변동됐던 전기요금이 매월 바뀌게 된다.

통상 주택용 전기요금이 1%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연간 0.019%포인트 상승하고, 산업용·일반용·주택용 전기요금이 각각 1%씩 인상되면 생산자물가는 연간 0.0274%포인트 올라간다.

정유사의 공급가격 할인으로 한풀 꺾였던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할인 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일 현재 대전지역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의 경우 ℓ당 1957.39원으로 정유사 할인이 있기 전인 지난달 6일(ℓ당 1979.44원)보다 22.05원 떨어진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용 경유의 경우 ℓ당 1791.68원으로 한 달 전(1802.17원)보다 불과 10.49원 떨어졌다.

도시가스도 LNG 도입 단가 인상분 등을 반영해 이달부터 소매요금이 평균 4.8% 인상됐다. 인상폭은 용도별로 주택용은 4.9%, 업무·난방용은 2.1%, 일반용은 4.5%, 산업용은 7.1% 등이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일반 가정은 4인 가구 기준으로 월평균 약 1130원의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대전시 경우 취사용 가스요금은 748.23원/㎥에서 785.29원/㎥으로 37.06원/㎥이 인상됐고, 중앙난방용은 778.63원/㎥에서 815.69원/㎥ 등으로 올랐다.

대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국 최고=식품은 이미 도미노식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 곡물시세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제분·제당업계가 3-4월 밀가루와 설탕 가격을 인상했고 밀가루와 설탕을 주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 업체도 기다렸다는 듯이 제품 가격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의 밀가루, 부침가루, 믹스 등 제분 관련 제품은 물론이고 해태제과, 농심, 오리온, 롯데제과, 크라운제과가 잇따라 주력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가정이나 식당에서 필수적으로 쓰는 식재료 가격도 올라 CJ제일제당은 백설유 콩기름 제품 가격을 평균 8.5%, 튀김유 제품 가격을 평균 6.8% 인상한 데 이어 대표적인 조미료인 다시다 가격도 5% 인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전 지역의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5%대를 웃돌며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대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1.2(200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5.1%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인 4.2%보다 0.9%포인트 높은 수치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대전 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4.4%에서 2월 5.2%로 급등했고, 3월에는 5.7%로 2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대전일보 맹태훈. 한종구 기자/노컷뉴스 제휴사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