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랍스터 전쟁

2009. 12. 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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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대형마트 3사 간 랍스터(바닷가재) 전쟁이 벌어졌다.미국 등 북미시장 경기 침체로 현지 수요가 줄자 국내로 대규모 물량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국내 소비자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던 것. 올해는 특히 신종 플루 등 영향으로 외식대용이나 홈파티용 음식으로 바닷가재가 급부상했다.

먼저 불을 지핀 것은 이마트다. 이마트는 지난달 12일 캐나다에서 3만마리 물량을 한정적으로 들여와 판매했는데 한정 물량이 판매 개시한 날 오전에 전부 동났다.

부랴부랴 추가 주문을 넣은 이마트는 4만마리를 더 확보해 지난 19일 하루 동안 판매했다. 가격은 3000원을 내린 마리당 1만1500원으로 역시 하루 만에 전국 대부분 점포에서 다 팔려 나갔다.

홈플러스도 질세라 물량 확보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지난 17일부터 미국 캐스코만에서 어획한 바닷가재 5만마리를 확보해 1만2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애초 9일간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물량은 6일 만에 전부 동났다.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찐 뒤 냉동한 자숙 바닷가재를 판매했다면 롯데마트는 살아있는 활(活) 바닷가재로 승부를 걸었다. 캐나다 동부 노바스코샤에서 어획한 바닷가재 2만5000마리를 살아있는 채로 냉장 특수 포장ㆍ항공 직송을 거쳐 들여온 것. 롯데마트는 23일부터 나흘간 활 바닷가재를 1만33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2월은 바닷가재 최대 산지인 캐나다에서 가격이 가장 싼 달이어서 질 좋고 저렴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며 "크리스마스에 안성맞춤 먹을거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내년 초에도 추가 물량을 확보해 기획 판매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때문에 내년 넘어까지 경쟁이 심화되면 역마진 판매하는 곳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번 랍스터 행사를 역마진으로 진행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안정숙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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