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줄도산' 생필품보다 옷구매 줄여

2008. 10. 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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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국내 의류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 부진이 계속되자 국내 의류 업체들이 잇따라 도산하는가 하면,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한국 사업을 접고 있다.

22일 롯데백화점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마리끌레르, 이지엔느 등의 브랜드를 가진 '패션네트'와 남성신사복 브랜드 '트래드클럽'이 부도 처리됐고, 최근 유아·출산 브랜드인 베이비헤로스가 사업을 접었다. 아동복 '제이코시', '티피코시'를 갖고 있는 '유앤드림'도 매출 부진을 이기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이들 업체의 브랜드들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매장에서 모두 빠진 상태다.

이 같은 의류업계의 타격은 불경기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자들이 생필품이 아닌 의류에 대한 구매를 우선적으로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의류업계의 부진은 해외 브랜드 철수로 이어지고 있다.

유명 해외 브랜드인 '마리나리날디', '아프리오리', '바슬러' 등은 지난 8월부터 매장을 닫고 한국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일본 잡화브랜드 '미키모토'도 한국 사업을 접었고, '아쿠아스큐텀'도 백화점에서 골프 의류만 남긴 채 남녀 의류를 철수했다.

한국 시장을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안테프리마'와 '막스마라', '미소니' 등 해외 브랜드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매장을 뺐다. '말로'와 '커스텀내셔날'도 롯데 명품관인 에비뉴엘에서 철수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철수 브랜드들은 루이뷔통, 샤넬 등과 같은 명품보다 대중적인 매스티지급"이라며 "불황에 명품 시장도 양극화하고 있어, 준 명품급 브랜드들이 사업을 접거나 매장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9월 유통 매출 동향을 보면 여성정장은 지난해 9월보다 매출이 10.9%, 여성캐주얼은 4.3%, 남성의류는 13.8%씩 줄었다. 이달 들어서도 20일까지 롯데백화점의 여성정장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8%, 남성정장은 11% 떨어졌다.

<김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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