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펀드 투자자 탐욕탓" 발언 논란(종합2보)

입력 2008. 10. 17. 12:11 수정 2008. 10. 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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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부소장 생방송서 발언…직위해제(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이웅 기자 = 한상춘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부소장이 펀드 투자 손실과 관련, 투자자의 탐욕이나 기대심리 때문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해 네티즌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한 부소장은 17일 새벽 방송된 MBC TV '100분 토론'에 출연해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로부터 `펀드가 반토막 난 투자자들은 어떻게 하면 되나'는 질문을 받고 "작년 12월 초와 올해 1월 초 이런 위험에 대해 많이 경고를 했다"며 "그런 상태에서 지금까지 환매를 못한 것은 개인의 탐욕이나 기대심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이미 큰 손실이 났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한국경제의 회복을 생각해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펀드 손실에 대해 한 부소장이 투자자 책임론을 제기하자 방송을 지켜본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국정감사장에서도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증권 포털사이트 팍스넷 게시판엔 "그렇게 위험을 경고했다면 왜 펀드가입을 허용하면서 장기투자를 권유한 것인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말을 삼가해야 하는데…" 등의 글이 올라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박종희(한나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한 부소장의 발언을 겨냥, "이게 반토막난 투자자들에게 할 소리인가. 펀드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고 얘기했어야 하는 것 이난가"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펀드뿐 아니라 키코도 마찬가지로 판매 당시에 독이든 과자를 먹어도 되는지 여부 정도의 경고는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부소장의 발언파문이 확산되자 미래에셋 측은 한 부소장을 직위해제하고 투자자들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는 "투자 전략이 아니라 장기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연구소의 설립 취지와 맞지 않게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해 투자자들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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