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 가격표시 없이 "반값 할인"..실제 할인율 '깜깜'
[앵커]
아이스크림과 과자, 반값 세일 많이 하죠.
그런데 가격 표시가 없어서 정말 싸게 산 게 맞는지 갸웃거린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식품업체는 가격 표시를 더 줄여나가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노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앞을 보고 뒤로 돌려봐도 가격 표시가 없는 과자와 아이스크림.
반값으로 판다고 해도 소비자들은 원래 가격이 얼마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김정윤 / 인천시 논현동> "세일된 가격인지를 저희가 제대로 알 수가 없으니까, 업체에서 저희를 속이는 건지 아닌지를 우리가 잘 모르죠."
시중에서 판매 중인 과자와 라면, 아이스크림 186개 제품 중 권장소비자가격이 없는 제품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지난 2년 사이 과자는 해태제과 구운감자, 롯데제과 립파이 등 31개 제품의 가격 표시가 추가로 사라졌습니다.
라면은 삼양식품 맛있는라면, 팔도 틈새라면 등 3개가 가격 표시를 지웠습니다.
아이스크림ㆍ빙과류는 31개 제품 중 1개만 가격을 표시했습니다.
무엇보다 소비자가 인상률을 짐작할 수도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백진주 / 컨슈머리서치 부장> "가격을 인상하게 될 때 소비자의 저항이나 반감, 이런 부분에 부담을 느끼는 게 아닐까 싶고요. 가격이 인상되는 반면에 중량은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소비자가 체크할 수 있으니까…"
식품업체들의 자기중심적인 발상이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막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노은지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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