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내년 가정용 '스마트전구' 만든다

입력 2013. 11. 10. 18:17 수정 2013. 11. 10. 18: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LG전자가 내년에 스마트폰으로 가정내 전등을 제어하는 `스마트전구` 사업에 뛰어든다. 필립스가 지난해 말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는 분야다. 삼성과 LG는 스마트폰으로 가정내 모든 기기를 제어하는 스마트홈 전략을 준비하고 있어,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내년에 스마트전구를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LG전자가 다소 앞서 보인다. 이미 상업용 제품을 출시한 LG전자는 가정용 스마트전구 개발을 끝내고 출시 시점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시를 서두르지 않는 것은 스마트전구에 채택한 근거리 통신표준이 `블루투스 4.0`이기 때문이다. 블루투스 3.0과 비교해 전력 소비를 크게 줄여 스마트전구에 적합한 블루투스 4.0은 아직 스마트기기에 폭넓게 적용되지 않았다. LG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G2는 블루투스 3.0을 채택했다. 시장에 내놓아도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블루투스 4.0 지원 스마트기기 보급에 맞춰 출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내년에는 스마트전구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마트전구 관련 협력사 선정 작업에 나서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근거리 통신표준은 LG전자와 달리 `지그비(Zigbee)`를 채택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그비는 데이터 속도가 느리지만 전력소비가 적고 적용 가능한 제품 수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측은 제품 개발중인 것은 인정하지만 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만 밝혔다.

삼성·LG전자 양사의 스마트전구 사업은 내년에 본격화할 스마트홈 사업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홈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 등을 제어기로 생활가전 등 무선통신이 가능한 모든 제품을 제어하는 그림이다. 이를 적극 활용하면 지난해 말 스마트전구 `휴(HUE)`를 공개한 필립스와 비교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립스는 작년 11월 미국에 `휴`를 출시했으며 올해 일본에도 제품을 선보였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용어설명:스마트전구-스마트폰·스마트패드·스마트TV 등 스마트기기로 전구를 켜고 끄는 것뿐만 아니라 조명의 밝기도 조절할 수 있다. 예컨대 집에 들어가기 전 미리 거실 전등을 켜 놓거나 늦은 시간 전체 조명을 어둡게 바꿔 숙면을 준비할 수 있다. 음식 조리시간에 맞춰 조명을 켜도록 세팅도 가능하다. 일반 전구와 마찬가지로 기존 전등이나 램프에 끼워 사용한다. 작동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한다.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