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현대차' 후폭풍 오나

2011. 2. 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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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내비게이션 시장이 2년 뒤 자칫하면 고사(枯死)될 위기에 처할 판이다.

현대·기아자동차가 2013년부터 국내외향 모든 차량에 태블릿PC를 탑재할 계획인 때문. 삼성 태블릿PC, 스마트폰을 차량 시스템에서 연계하는 방안 등도 추진되고 있어 전문 내비게이션 업계가 수요 감소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에 태블릿PC를 기본 탑재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기존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이의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차지해온 차량용 시장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태블릿PC 확대에따른 예기치 못한 역풍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실제 업계가 추산하는 지난해 우리나라 완성차 5개 업체들의 총 자동차 출고 대수는 약 145만8천여대. 이 중 현대·기아차는 각각 65만9천565대와 48만4천512대를 판매해 전체의 약 78%를 차지했다.

더욱이 현대자동차는 전자지도SW업체 엠앤소프트를 계열사로 갖고 있어 이 업체를 제외하고는 전자지도 공급도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현재 현대·기아차에 장착되는 매립형 내비게이션 제품의 전자지도는 전량 엠앤소프트가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동차와 모바일기기간 연계는 가속화될 전망. SK텔레콤과 르노삼성자동차, 해외에서는 애플과 벤츠 등이 협력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3년부터는 자동차에 자체 개발한 태블릿PC를 장착해 출시할 것"이라며 "우선 내수를 겨냥해 삼성전자와 협력 중에 있지만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과도 제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내비 업계 "소비자에게 선택권 맡겨야…" 반발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존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태블릿PC의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기본 탑재가 아닌 옵션 형식으로 갈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며 "태블릿PC를 기본 탑재해 자동차 가격이 비싸진다면 소비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전자지도 소프트웨어도 운전자들마다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도 "자동차 가격에 변동이 없다면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도 이미 매립형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따로 구입해 쓰는 경우가 많다"며 "전자지도SW의 선택권이 소비자에게 있다면 지금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시장이 많이 줄어들 것은 명백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 발굴 등 다른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태블릿PC가 기본 탑재될 지 옵션으로 적용될지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보통 자동차의 크기에 따라 옵션 선택률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차종에 따라서 적용 방법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엠앤소프트 관계자 역시 "추후 현대차의 태블릿PC에 엠앤소프트 전자지도가 쓰일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2013년까지)아직 시간도 남았고 결정은 현대자동차측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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