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다 미국산이 더 안전..현대차 아반떼 논란

디지털뉴스팀 이다일 기자 2011. 2. 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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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현대차 미국법인 홈페이지에 올라온 아반떼 사이드 임팩트 빔 모습, (우)현대차 한국 홈페이지에 있는 아반떼 사이드 임팩트 빔,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임팩트 빔이 한국차에 더 적게 장착됐다.국내 판매되는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미국에서 팔릴 동일 차량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의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아반떼 차량에는 뒷문에 안전빔이 2개 장착된 반면 국내 생산 차량에는 안전빔이 1개밖에 장착되지 않은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은 현대차 미국법인 홈페이지와 한국 홈페이지를 비교한 것으로 아반떼의 안전성을 설명하는 것이다.

미국시장에서 올해 판매를 앞 둔 아반떼는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지난 6일 슈퍼볼 광고에도 등장할 만큼 기대를 받는 모델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아반떼는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모델"이라며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국내와 차이가 있는지는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아반떼의 사진을 보고 싸늘한 반응이다. 아이디 'kdrive'는 "현대차에 등 돌린 인터넷 민심만큼이나 현대차는 자국민 안전에 등 돌린 것 같다"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안전빔 두 개와 한 개는 당연히 차이가 있다. 국내에서는 이렇게 팔아도 잘 팔리니 그런 것인가?"라고 댓글을 남겼다.

현대차가 안전사양이나 옵션에 차이를 주는 것은 해당 국가 정책과 관련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안전에 관한 규정이 까다롭다"며 "미국 규정을 맞추기 위해 국내보다 더 보완한 안전장치를 장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자동차 생산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자동차 안전 정책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편 현대자동차가 수출용과 내수용의 품질에 차이가 있다는 내용은 지난 2008년에도 보도된 바 있다. 2008년 3월31일 경향신문이 단독 보도했던 「현대차, 미국인 안전은 OK 한국인은 나 몰라라」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미국 수출사양의 쏘나타에는 최하위 모델에도 6개의 에어백을 비롯해 ABS, TCS 등의 안전장치를 기본 장착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동일한 안전장치를 갖추려면 기본형에 700만원을 더 내고 풀옵션을 선택해야만 한다.

당시 기사가 보도된 이후 각종 매체와 인터넷을 통해 미국인 안전만 챙기느냐는 비판이 이어졌고 현대차는 최근 출시되는 경차를 비롯한 모든 신차에 에어백과 안전장치를 기본 장착하고 있다.

(상)현대차 미국 법인 홈페이지(하) 현대차 한국 홈페이지. 차량의 안전을 설명하는 홈페이지에서 측면 충돌 시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이드 임팩트 빔이 미국서는 2개, 한국서는 1개만 붙어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 디지털뉴스팀 이다일 기자 cam@kha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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