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시판 에쿠스, 한국보다 3600만원 싸
현대자동차가 오는 12월 미국 시장에 내놓을 '에쿠스'의 가격을 국내보다 3600만원가량 싸게 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각종 세금이 많이 붙고 선택사양이 고급이기 때문에 값이 비싸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은 그러나 현대차가 국내 소비자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에쿠스 가격은 탁송료를 포함해 기본형인 '시그너처'가 5만8900달러(약 6640만원), 고급형인 '얼티미트'는 6만5400달러(약 7260만원)로 최종 결정됐다.
두 모델 모두 국내 최고급 모델과 같은 4.6ℓ DOHC 타우엔진이 장착돼 385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국내에서는 에쿠스가 6622만(3.8모델)~1억900만원(4.6모델)에 팔린다. 미국 판매 차량이 3600만원 이상 싼 셈이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붙는 세금을 제외하면 실제 가격 차는 12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국내 차량은 미국보다 편의사양이 많아 큰 차이는 없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은 현대차의 수출용차 가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385마력이 나오는 4.6ℓ 엔진을 사용한 수출용 에쿠스와 3.8ℓ급 국내 승용차의 가격 차이가 20만원밖에 나지 않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세금과 최고급 옵션 때문이라지만 그랜저TG 한 대 가격과 비슷한 36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격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책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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