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리콜 인색

2009. 4. 2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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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자사가 판매한 자동차의 제작 결함을 시정하는 소위 '리콜'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 안전을 소홀히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2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해만 5건의 리콜을 실시한 현대차가 한국에서는 단 두 건의 리콜을 진행하는 데 그쳤다.

국내에서 지난 2002년 21건에 이르던 현대기아차의 리콜 건수는 2005년 17건으로 줄어들었다. 이후 2006년에는 그랜드카니발과 투싼에 대한 리콜 2건, 2007년 베라크루즈 1건, 지난해 투스카니와 아반떼 2건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 86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73개 모델을 대상으로 리콜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만 현대차는 미국에서 엘란트라·소나타·아제라·산타페·베라크루즈 5개 모델을 대상으로 리콜을 진행했다.

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은 "미국에서의 리콜 횟수가 한국보다 더 많다는 것은 국내 소비자의 안전을 외면하는 것으로 밖에 해석이 안된다"며 "더 큰 문제는 리콜 사유가 될 수 있는 결함이 있어도 애써 리콜을 피하고 개별보상수리로 처리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에쿠스의 경우 주행 중 창문이 내려가고 사이드미러가 접히는 등의 문제가 있어 정부로부터 리콜 예비명령까지 받았지만 현대차는 결국 리콜을 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사고 시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거나 반대로 충격이 없는 데도 에어백이 터지는 등 심각한 안전사고 관련 내용들이 다수 접수되지만 현대 측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연맹은 강조했다. 또 스타렉스 차량은 주행 중 엔진 꺼짐, EF소나타의 인판넬 접착불량, 쎄라토 주행중 엔진멈춤 등 내용도 대표적 결함사례라고 덧붙였다.

리콜 횟수가 적은 데 대해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리콜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No.1 IT 포털 ETNEWS'Copyright ⓒ 전자신문 & 전자신문인터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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