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빠진 자동차, 올해 '연중 세일' 들어가나?

2009. 2. 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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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경제부 육덕수 기자]

자동차 업체들의 치열한 판촉 경쟁이 2월 달에도 계속되고 있다.

보통 연말에 이뤄지는 자동차 업체들의 차량 판촉 경쟁. 그러나 올해는 연초부터 판촉 경쟁이 치열하다. 바로 자동차 시장에 드리운 깊은 불황의 그늘 때문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1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내수시장 판매가 32% 가량 감소하는 등 기아차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결국 자동차 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이 달에도 자사 차량의 대대적인 할인 판촉에 들어갔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30% 인하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업체들의 적극적인 판촉에도 얼어붙은 자동차 소비심리를 녹이진 못한 것이다.

업체들은 판매가 급감하는 상황에서는 계속해서 할인 판촉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대적인 판촉전 뒤에는 '손해를 보더라도 한 대라도 더 팔아야 살아 남는' 자동차 업체의 눈물겨운 고충이 있는 것.

하지만 자동차 소비심리는 쉽게 살아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업계에서는 올해 '자동차 연중 세일'이라는 이례적인 일이 생기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완성차 업체 '할인 판촉은 이어진다'

현대차의 경우 이 달 쏘나타 트랜스폼 차종에 대해 80만원의 할인에 나섰다. 또 아반떼와 베르나, 클릭의 판매조건을 지난 1월 10-20만원 지원하던 수준에서 20-30만원으로 한 단계 올렸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새희망 새출발 이벤트'와 '개인사업자 성공지원 이벤트' 등 다양한 판촉을 벌인다.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선전한 기아차는 2월 달에는 쏘렌토 모델에 300만원을, 스포티지 모델은 15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하면서 자사 SUV 모델 판매에 적극 나섰다.

기아차는 또 '쏘울200만원재테크프로그램' 등으로 쏘울 구매 고객들에게 폭넓은 할인혜택 기회를 준다.

GM대우 역시도 '희망프로젝트'라는 특별 판매조건을 걸었다. 특히 GM대우의 대형차 베리타스는 500만원의 지원이 눈에 띈다.

위기에 빠진 쌍용차도 파격적인 판촉을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는 무이자 36개월 제공과 부가세 면제 등으로 쌍용차에서 이탈한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판매 급감' 수입차도 판촉 프로모션 나서

이와 함께 판매가 급감한 수입자동차 업체들 역시도 이번 달에 일부 차종에 대해 각종 혜택을 내세우며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주력 모델인 '골프'(150대 한정)와 '티구안'에 대해 2월 한달간 무이자 리스 등 금융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인피니티는 대부분의 판매 차종에 대해 등록세와 취득세 등 세금지원 특별 프로모션을, 닛산은 '로그' 모델을 구입할 경우 취득세 지원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볼보코리아도 S80 일부 모델에게 세금 지원 행사를, 한국도요타자동차도 렉서스 IS250 구매 고객에게 등록세 등을 지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개월째 이어지는 자동차 판촉 경쟁, 그러나 소비심리는 좀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업체들의 눈물겨운 판촉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cosmo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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