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X파일] '타요버스 열풍' 에 현대자동차가 씁쓸한 이유는?

2014. 4. 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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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요즘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시내버스가 있습니다. 파랑,빨강,노랑,초록의 색색깔옷을 입고 눈과 입을 가지고 시내를 돌아다니는 4대의 버스입니다. 바로 '꼬마버스 타요(타요버스)'죠.

타요버스는 현재 EBS에서 방송중인 어린이용 국산 애니메이션인 꼬마버스 타요의 캐릭터인 타요(파란색 370번), 로기(초록색 2016번), 라니(노란색 2211번), 가니(빨간색 9401번)의 네 캐릭터의 모습을 버스 전면부에 입힌 것 입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의 날을 맞아 지난 26일 선보인 이 타요버스를 선보였는데요.

버스를 타기 위해 어린이 손님들은 발을 동동구르며 유치원까지 땡땡이(?)를 치고 버스회사에는 노선과 운행시간을 문의하는 부모들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입니다.

이처럼 폭발적인 반응에 버스를 운행하는 회사와 캐릭터 제작사는 물론, 서울시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몰래 쓰린 속을 달래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현대자동차입니다.

현재 운행중인 4대의 타요버스는 모두 대우자동차에서 만든 것 입니다.

국내 버스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브랜드를 단 버스가 아닌 경쟁회사의 버스가 아이들의 우상이 되는 것이 기분 좋을리 없습니다.

그럼 왜 현대차가 아닌 대우차의 버스가 타요버스로 낙점이 된 걸까요?

비밀은 캐릭터의 이미지가 붙는 전면부의 디자인이 대우버스가 가장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스티커를 이용해 캐릭터의 눈과 입을 버스 앞부분에 붙이는데 출력한 이미지 스티커가 가장 잘 들어맞는 것이 대우차의 버스였기 때문이죠.

현대차도 이런 자동차 업계의 키즈열풍에 손을 놓고 있진 않습니다. 지난 3일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노원구 등과 함께 우리나라 토종태릭터인 '로보카 폴리'를 이용한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 교육장을 열었다고 알렸습니다.

사실 애니메이션을 통한 키즈마케팅은 현대기아차가 국내에서는 독보적입니다.

기아자동차가 완구회사 영실업과 2009년부터 라이센스 협약을 통해 마케팅을 하고 있는 '또봇'은 아이들에게 워낙 인기가 많아 완구 시장의 등골 브레이커로 불릴 정도입니다.

특히 쏘울(또봇 X), 포르테(또봇 Y), 스포티지 R(또봇 Z) 등 실제 기아차를 모델로 하고 있어 미래 구매고객인 아이들에게 기아차 브랜드에 대한 친숙함을 성공적으로 쌓았다는 평가입니다.

현대차도 로보카폴리를 사회공헌활동인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업계관계자는 "자동차라는 다소 딱딱한 제품에 아이들이 환호할만한 캐릭터 이미지를 더해 미래 수요층인 아이들에게 브랜드 각인효과를 주고 있다"며 "캐릭터가 하나의 생명을 가지며 기업 브랜딩 이미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향후 자동차 업계도 이런 캐릭터를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곧 현대차의 버스가 사용된 타요버스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작업체에서도 현대차 버스 디자인에 어울리는 타요 캐릭터 디자인을 찾는대로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고, 서울시도 다음달 5일까지 총 100여대의 타요버스 확대 운행을 검토중입니다.

웃는 얼굴의 귀여운 타요버스가 더 많이, 더 오래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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