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에어백 단 일본신차..소비자 분노 '터졌다'

입력 2012. 12. 13. 11:43 수정 2012. 12. 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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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마 이어 어코드도 논란

글로벌 베스트셀링 중형 세단을 최근 국내에 출시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잇단 에어백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산 알티마를 들여온 닛산이 미국에서와 다른 에어백을 국내에서 장착했다가 뭇매를 맞은데 이어, 혼다가 신형 어코드에 최첨단(?) 에어백을 달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객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12일 9세대 올 뉴 어코드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운전석과 동승석(보조석)에 미국과 동일한, 신기술이 적용된 에어백을 장착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첨단 에어백이라는 혼다측 설명에도 불구하고 체중을 감지하는 센서 등이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동승석(보조석)에 어린 아이가 탑승하거나 아예 사람이 탑승하지 않아도 에어백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차량 앞좌석 에어백은 흔히 ▷충돌시 폭발해 터지는 이른 바 1세대 에어백 ▷1세대 에어백에서 팽창 압력을 낮춘 디파워드 에어백 ▷충돌 속도에 맞춰 팽창 속도를 조절하는 듀얼스테이지 에어백(스마트 에어백) ▷충돌 속도, 탑승자 위치와 체격, 자세 등을 감지해 압력을 조절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으로 구분된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미국은 어드밴스드를 장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미국 홈페이지 듀얼스테이지로 나와 있는 이유와 어떤 점에서 어드밴스드의 조건을 충족하는지 좀더 확인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국내에 중형 세단 알티마를 선보인 닛산은 미국형 알티마와 한국형 알티마에 다른 에어백을 장착해 문제가 됐다. 미국형에는 어드밴스드를, 국내형은 디파워드를 적용한 것이다. 한국닛산측은 "안전띠 착용이 의무가 아닌 미국은 규정상 어드밴스드를 장착해야 하지만 국내는 이런 규정이 없다"며 "안전띠를 맬 경우 보호력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 차별이 아니라 국가별 기준 등에 따라 일부 사양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ㆍ기아차도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은 어드밴스드를, 내수 및 미국 이외의 국가 등에서는 디파워드(프리미엄차 제외)를 장착하고 있다.

그러나 듀얼스테이지와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디파워드 에어백에 비해 30% 이상 가격이 비싸다는 점에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국가별로 기준이 다르다 하더라도 안전에 대한 문제인 만큼 고객들은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고객들은 규정에 따른 차이가 아니라 비용에 의한 차별로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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