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Watch] 아반떼·쏘나타·그랜저·코란도… 장수모델 잘 나가네

서울경제

자동차시장의 극심한 내수침체 속에서 아반떼ㆍ쏘나타ㆍ그랜저ㆍ코란도 등 장수 모델이 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불황타개를 위해 신차를 쏟아내 시장경쟁이 치열해졌음에도 오히려 장수 모델을 찾는 이들이 더 많다"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각인된 장수 모델은 불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힘을 가진 듯하다"고 말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 1위는 현대차 아반떼가 예약했다. 지난 11월까지 10만1,000대가 팔려 유일하게 10만대를 넘기면서 2년 연속 1위가 확실시된다. 전년도 4위까지 추락한 쏘나타는 올해 2위로 회복됐다. 연말까지 아반떼와 함께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작은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지만 그랜저 역시 11월까지 8만대 넘게 팔리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반떼와 쏘나타ㆍ그랜저의 공통점은 모두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쏘나타는 지난 1985년, 그랜저는 1986년, 아반떼는 1990년에 첫 모델이 출시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첫 모델인 엑셀(1985년)의 명성을 이은 액센트는 잠시 베르나로 개명했다가 2010년부터 원래 이름을 되찾았다. 액센트는 올해 30%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며 옛 영광을 재연하고 있다.

쌍용차는 국내 최장수 모델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코란도로 부활에 성공했다.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는 의미 등을 담아 1983년 2세대 모델부터 지금의 코란도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2005년 단종됐다가 2011년 코란도C로 다시 돌아왔다. 쌍용차는 무쏘 스포츠, 액티언 스포츠를 잇는 3세대 모델 이름도 코란도 스포츠로 지으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란도 스포츠는 11월 현재 1만8,860대가 팔려 코란도C(1만4,372대)와 함께 쌍용차의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다.

수입차도 마찬가지다. 올해 판매 상위권에 들어 있는 BMW의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도요타 캠리, 폭스바겐 골프 등은 모두 세대가 변해도 이름을 그대로 유지한 대표적인 장수 모델이다.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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