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 할인경쟁…먼저 사면 손해?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최인웅기자][2013년형 골프 출시 두달만에 10%까지 할인...먼저 산 고객들 불만 고조]

폭스바겐코리아의 상당수 딜러(판매법인)들이 2013년형 골프를 출시한 지 두달만에 8~10% 할인하면서 기존 고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9월 2013년형을 내놓았고 이달 들어 24개월 무이자할부(선수금 50%)를 공식 판매조건으로 내걸었다.





↑폭스바겐 '골프'

그러나 딜러들은 현금을 이용할 경우 차값의 8%, 할부는 폭스바겐파이낸셜을 이용할 경우 최고 차값의 10~11%까지 깎아주고 있다. 이는 2012년형 재고모델의 할인가격과 동일한 수준이다.

보통 연식변경 모델이 나오면 일정 기간 프로모션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판촉경쟁이 붙어 딜러 차원에서 가격을 낮춰 팔고 있는 것이다.

골프는 그동안 디젤모델인 1.6TDi(3060만원)와 2.0TDi(3260만원)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들 모델의 경우 10%할인이면 대략 300만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지난달 2013년형 골프 2.0TDi를 구매한 회사원 손모씨는 "딜러가 2013년형 모델할인은 없다고 했으나 며칠 뒤 지인이 300만원을 싸게 구입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나름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를 무상 장착해줘 잘 샀다고 생각했으나 업계의 속설대로 수입차는 먼저 살수록 손해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골프 카브리올레'(4320만원)를 구매했다는 한 네티즌은 "2% 가량 할인받고 샀지만 지금은 60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가격정책의 변화가 있다고 해도 두세달 만에 500만원 이상 싸게 파는 경우는 소비자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한 폭스바겐 영업사원은 "10월부터 7세대 신차소식이 들리며 할인폭을 늘려오다 이달에는 최고 10% 정도 깎아주고 있는데, 이미 계약한 고객들한테 항의를 많이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수입차업계에서는 그동안 할인을 잘 하지 않던 골프의 가격인하와 관련, 해외에서 7세대 모델이 출시되면서 국내서 구형 모델을 떨어 내기 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7세대 모델이 해외에 판매중인데 6세대 모델을 제값받고 팔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에는 내년 하반기에 내외관이 풀체인지된 7세대 골프를 들여올 계획이다. 이는 폭스바겐에서 차지하는 국내시장의 비중이 크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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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인웅기자 hp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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