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한 작은 車들

임철영 2012. 8. 14. 09: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수부진 대형차 판매 휘청중소형차로 옮겨타기 바람수입파들도 연비경쟁 가세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형차를 구입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은 고객이 준대형, 대형차로 옮겨타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 들어 기존에 타던 자동차와 같거나 낮은 차급을 구입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중형차에서 대형차로 갈아타려고 계획했던 고객들이 눈높이를 낮추거나 지갑을 닫았다. 경기둔화의 여파가 소비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차원에서도 대형 차급보다는 중형급 이하 모델 론칭과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간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경기둔화 기조가 자동차 소비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대비 대형차급의 판매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대신 중소형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의 비중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 남은 하반기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도 중소형 차급을 중심으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중소형차 '대세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4000cc급 이상 모델의 경우 지난달 판매대수가 276대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37.1%나 급감했다. 올 들어 누적판매대수 역시 지난해 3139대 대비 27.9% 줄어든 2262대에 불과했다.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3000cc에서 4000cc급 모델의 판매도 마찬가지다. 3000cc에서 4000cc급 모델의 판매는 지난달 1600대 판매되는데 그쳐 전년 대비 2.9% 감소했고 누적판매로도 13.3% 줄어들었다.

이 같은 추세는 내수부진 몸살을 앓고 있는 국산차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현대자동차의 대형차급 에쿠스는 7월 한 달간 전월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49% 줄어든 700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다. 그랜저 역시 지난달 6788대를 판매하며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기아차 K7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29.8%, 전월 대비 34.9% 줄어든 1075대를 판매했다. 한국GM 알페온, 르노삼성 SM7의 경우, 올 들어 누적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의 35~45%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올 들어 중형, 준중형, 소형차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00cc에서 3000c급 모델은 지난달 전년 대비 20%, 2000cc급 이하 모델은 40% 가까이 급증했다. 대형차를 찾던 소비자들의 수가 1년 만에 급격히 줄고 중형, 준중형, 소형 차급을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도 지난 7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가 늘어난 모델은 신형 싼타페를 제외한 소형차 엑센트와 i30가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독일계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매장을 찾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디자인만큼 경제성을 꼼꼼하게 따지고 있다"며 "실제로 구입하는 고객들의 연령도 대형차급을 선호하는 중년, 노년층보다는 20~30대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연비 효율성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지면서 수입차 브랜드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비중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하이브리드 모델과 디젤 모델의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5%, 52.5%나 증가했다. 누적판매 기준으로는 각각 71.7%, 51.8% 급증했다.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역시 지난달 판매대수 1662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1.8% 늘었다. 지난 6월에 비해서는 66%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가솔린 모델의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누적판매대수 기준으로는 9.2% 줄어들었다. 가솔린에 비해 연비효율이 높은 디젤모델의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국산차 시장은 물론 수입차 시장에서도 연비 좋은 작은차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호황기에 대형차급 모델을 구입했던 계층이 급격하게 중형, 소형차급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은 하반기 출시될 신차의 코드 역시 '다운사이징', '연비효율성'에 집중될 전망이다. 폭스바겐 파사트에 이어 닛산 알티마, BMW 1시리즈 해치백 모델 등이 중형급 이하 모델을 출시한다. 더불어 인피니티는 상반기 SUV 디젤 모델을 출시하고 하반기 세단 M30 디젤모델을 시장에 내놓는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준중형 모델 신형 아반떼와 포르테 후속 풀체인지 모델 K3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자동차협회 관계자는 "국산차, 수입차 할 것 없이 불경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낮은 차급의 모델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며 "남은 하반기 자동차 시장은 중형급 이하 모델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모바일]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만나는 실시간 모바일 뉴스

[루머 & 진실] 증권시장에서 떠도는 루머를 파헤쳐드립니다

임철영 기자 cyl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양학선 금메달 따자 '아파트' 준다고했다가""일반인 남편까지" 한성주 충격적 과거 대체…'정준하 아내' 승무원 출신이라더니 얼굴이또래 아이보다 10cm 더 크는 방법'류시원' 가정 지키겠다더니 이런 식으로…'충격''하하-별'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벌써부터'한기범 아내' 얼마나 돈 없었으면 남편을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