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의 전선확대..국내車 시장 치열한 '영토 전쟁'

정영철 2012. 8. 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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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신차인 'K3' 정도가 수입차의 새 맞수가 될듯

[CBS 정영철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수입차와 국내 완성차 업계가 양분했던 대형차와 중.소형차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영역싸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장기 불황으로 내수 시장이 쪼그라드는 상황이어서 어느 쪽도 양보할 수 없는 정면승부가 펼쳐질 수밖에 없다.

◈소형차 시장 넘보는 수입차◈

수입차 업계가 중대형 자동차 시장을 빠르게 잠식한데 이어 이제는 소형차 부문도 넘보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소형 수입차 브랜드가 쏟아진다.

BMW는 하반기에 가장 크기가 작은 1시리즈 해치백 디젤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다. 1시리즈 쿠페 모델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자 해치백으로 다시 틈새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피아트는 국내에 론칭을 하면서 친퀘첸토(500), 친퀘첸토C(500C), 프리몬트(Freemont) 등 소형차 모델 3가지를 출시한다.

피아트가 소형차로 데뷔를 하는 것은 이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폭스바겐도 준중형 해치백 골프보다 작은 '폴로'를, 메르세데스-벤츠는 가장 작은 A클래스 모델을 내년부터 국내시장에 내놓는다.

이들 차량들은 2000만-3000만원 대에서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체결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2016년까지 관세장벽이 없어져 가격은 더 싸진다. 또 수입 물량이 많아지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져 가격 낮출 여력이 더 생기게 된다.

막연하게 시장에 자리잡은 '수입차=고가'라는 인식을 깨고 소형차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안방을 지켜라" 국내차 비상◈

국내 완성차 업계는 수입차의 공세에 맞서 하반기에 내놓을 '비장의 카드'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고민이깊다.

현대차는 올해 말 '아반테 쿠페'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기존 아반떼에서 파생한 모델이어서 신차 효과를 보기엔 다소 약하다.

그나마 기아차의 신차인 'K3' 정도가 수입차의 새로운 맞수로 꼽을 만하다.

가격은 아반떼와 비슷한 1000만원 중.후반대로 예상된다.

수입 소형차의 '소나기식' 유입에 국내 완성차 업계가 크게 긴장하는 것은 앞으로 모든 영역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보통 소형차들이 첫 구매차량(엔트리카)이 되는 경우가 많고, 소형차 고객들이 나중에 큰 차를 살때 같은 브랜드에서 고르는 성향이 짙다.

수입차에게 엔트리 고객을 빼앗기면 중.대형 차량 시장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국내차 업계가 브랜드를 고급화하고 애프터서비스(AS)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안방'을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현대차는 최근 '과잉정비 3배 보상제'와 '원격정비 지원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수입 소형차와 국내 중형차의 가격대가 비슷해 중형차 시장에서 고객 이탈이 생길 수 있다"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연식변경을 할 때마다 차량 성능을 크게 개선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stee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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