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 "한국 고객은 봉"?

2009. 2. 1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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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카드가 오는 7월부터 한국 고객에 대해서만 해외 이용 수수료율을 올리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 사람이 비자카드 로고가 찍힌 해외 겸용 카드로 외국에서 결제하면 다른 나라 국민이 국외에서 사용할 때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내게 돼 형평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는 7월부터 한국인들의 해외 카드 이용 수수료율을 결제액의 1%에서 1.2%로 인상한다는 공문을 국내 은행과 카드사에 보냈다.

비자카드는 한국 외에 다른 국가의 해외 카드 이용 수수료율은 현행대로 1%를 유지키로 했다. 해외 카드 이용 수수료는 카드를 쓴 고객이 직접 부담하는 것으로 국내 은행과 카드사들은 고객한테 이 수수료를 거둬 비자카드에 전달한다. 이에 따라 고객이 해외에서 1000달러를 결제하면 지금은 10달러를 수수료로 내지만 7월부터는 12달러를 지급해야 해 수수료 부담이 20% 늘어난다. 해외 겸용 카드 부문에서 비자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69.1%, 매년 1200만명이 해외여행을 가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800만명 이상이 비자카드로 해외 결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비자카드는 신상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위해 수수료율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카드사들은 한국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회사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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