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한 주..위기설 '불씨'는 남았다
<아이뉴스24>
9월 첫날부터 터진 위기설 정부와 증권가가 진화에 '진'을 뺀 한 주였다.
외국인이 일제히 채권 만기에 보유중인 채권을 상환받고 발을 뺀다는 내용의 '9월 위기설'이 금융시장에 광범하게 퍼지며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지수는 14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지수도 400선이 무너지기 직전까지 몰렸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선을 넘어 한때 1160원선까지 위협하자 불안감은 더 커졌다. 일각에서는 '1200원까지 가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기도 했다.
환율 상승으로 수출기업들은 쾌재를 불렀지만 해외의 소비심리는 바닥을 향하고 있고 투자심리는 급갑하며 주가는 폭락했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가격 하락분이 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데다 환율 상승으로 수입품과 원자재 가격이 훌쩍 뛰었다.
채권가격도 무섭게 급등했다. CD금리는 6%에 육박했고, BBB-등급 3년물 회사채는 10%선을 넘었다.
놀란 당국은 잇단 구두 개입으로 시장에 관여했지만 이미 신뢰가 무너진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을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증권사 사장단은 물론, 시장에 영향력이 가장 큰 애널리스트들도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그리고 시장 전문가들까지 '9월 위기설은 없다'는 일관된 메세지를 시장에 전했다.
그나마 4일부터는 안정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4,5일 이틀간 30원 이상 하락하며 1110원대에 안착했다.
코스닥지수는 급락을 멈추고 사흘 연속 상승하며 440대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기관과 투신권, 기금이 매수에 나서며 하락폭을 줄였다. 개인도 저가매수에 나섰다.
5일 미국 증시서 다우지수가 30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코스피지수는 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완벽하게 진화되진 않았지만, 당국이 강력하게 '9월 위기설은 없다'고 메세지를 보내며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채권 만기일이 몰려 있는 다음주 증시가 어떻게 요동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국이 9월 위기설을 일단 진화하긴 했지만, 언제고 악재가 터지면 재점화될 수 있어 '불씨'는 남아 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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