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화석연료' 대란 오나.. 원유·석탄 수요 줄줄이 하락

2016. 8. 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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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그간 세계 화석 에너지 가격 폭락을 막아온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중국 내에서 에너지원을 다른 것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화석에너지 수출국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데이비드 피클링 칼럼니스트는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기고문에서 이같은 문제를 짚었다.

중국의 석유 수요(국내 생산량+해외 수입량-해외 수출량)는 지난해 8월말 기준 하루 1040만 배럴이었지만, 이후 계속해서 하락해 지난달 말 기준 하루 1030만 배럴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원유 수입량 역시 일평균 735만 배럴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석탄 수요 감소는 더 크다. 중국의 석탄 수요는 2014년 3월말 43억t에서 올해 5월 말 기준 37억t까지 15%가량 떨어졌다. 7월 석탄 수입은 전달에 비해 2.5% 감소했다.

피클링은 일반적으로 원유, 석탄 수요가 줄어들면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나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천연가스가 공급과잉으로 글로벌 가격이 떨어져 있지만, 중국의 가격 통제 때문에 소비도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내 천연가스 수요는 올해 4월 이래로 계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7월 천연가스 수입은 13%나 추락했다.

피클링은 화석에너지에 대한 수요 감소의 일부 원인은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있다면서도, 반드시 그것만이 원인은 아니라고 했다. 6월 전기 소비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4.3%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력발전으로 인한 전기 생산이 크게 늘어 화석에너지 사용을 대체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 수력발전 설비 용량은 2012~2015년 사이 30% 증가했고, 수력발전을 통한 전기 생산량도 2014년 6월 이후 33%나 증가했다. 중국의 수력발전 설비는 지난해 기준 297기가와트로 미국,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을 합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중국에서 송전 설비가 개선되면 북부와 남서부 지역의 잉여 전력량이 전력부족 지역으로 분배돼 화석에너지 사용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도이치방크는 송전 설비 개선으로 중국 해안 지역 화력발전용 석탄 수요가 8억t에서 6억4000만t으로 20%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이 지난해 수입한 석탄의 양이 2억t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입물량의 80% 가까운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다.

피클링은 중국의 수요 감소 자체보다도 중국 내 광산업자들이 수요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수출에 나서게 되면 글로벌 업계에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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