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비리] 검찰, 신격호 총괄회장 탈세혐의 수사 착수

김성호 2016. 8. 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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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증여 과정서 탈루정황 포착서미경, 신유미 1000억원대 부동산 보유

재산증여 과정서 탈루정황 포착
서미경, 신유미 1000억원대 부동산 보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격호 총괄회장(94)의 탈세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신 총괄회장이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씨(57) 모녀에 재산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는 최근 국내 대형로펌으로부터 신 총괄회장 법률자문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 이 로펌은 신 총괄회장이 서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33)에 재산을 증여할 당시 법률자문을 해준 업체로 전해졌다.

검찰은 롯데그룹 총수일가 비리의혹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의 세금탈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신 총괄회장의 탈세의혹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서씨 모녀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1000억원 상당 부동산을 증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방배동 전 유원실업 사옥과 주차장 부지(약 750㎡), 반포동 현 유원실업 사옥 건물(656.6㎡), 신사동 부동산(606.2㎡), 동승동 유니플렉스 공연장(760.04㎡)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서씨 등이 부동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롯데건설 등과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 서씨와 신 고문이 유원실업, 유기개발, 유니플렉스 등 지분 100%를 보유한 업체들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해당 업체들은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거래내역이 복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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