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발표 당겨질 듯..내달 24일 이전 예상
공정성 감안 연구용역기관서 직접 공개…연기·백지화는 고려안해
막바지 심사과정 돌입…25∼27일 입지 선정 전문가 자문회의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영남권 신공항 입지를 결정하는 최종 발표가 당초 예정보다 다소 앞당겨질 전망이다.
27일 정부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영남권 신공항 입지 등을 포함한 연구용역 결과 발표를 다음 달 24일 이전에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신공항 입지 선정 과업지시서와 계약서 내용에 따라 용역을 착수한 날(작년 6월 25일)로부터 1년 이내에 국토부에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국토부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대한 빨리 발표한다는 방침이어서 계약 시한인 다음 달 24일 이전에 결과를 받아보고 발표까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발표 예정 시기는 다음 달 말께로 점쳐졌다.
국토부는 조사와 발표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용역 연구팀에 모두 일임한 상태이며 결과도 연구팀이 직접 공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최종 입지를 무조건 선정해 발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결과 발표를 미루거나 사업 자체를 백지화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후보지인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지지하는 각 지방자치단체는 연구용역을 맡은 국제 전문가들을 상대로 입지 장점을 내세우며 막판 유치전을 펴고 있다.
환경·연계교통·공항개발 분야 등 전문가로 구성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은 25∼27일 사흘간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입지 선정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막바지 심사 과정에 돌입했다.
지난 25일 가덕도에 신공항을 들이려는 부산시 추천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지지 논리를 들었고, 26일에는 밀양 신공항 유치를 주장하는 대구와 울산, 경북, 경남 측이 추천한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했다.
27일에는 영남권 지자체와 연고나 이해관계가 없는 중립적인 수도권 전문가들과 회의를 할 계획이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은 자문회의에서 평가항목과 항목별 가중치, 배점 기준 등을 정하고 세부 심사를 거쳐 사업 타당성과 신공항 입지를 포함한 용역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최종 입지가 결정되면 내년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와 2018년 기본 계획 수립, 2019년 설계 작업 등을 거쳐 이르면 2020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최종 발표 시점까지 보안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흘간 이어지는 전문가 자문회의는 모두 외부 비공개로 진행된다. 국토부는 각 지자체를 상대로 '보안 각서'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2003년 처음 논의됐으나 유치를 둘러싼 극심한 지역 갈등과 정치권 입김 등으로 2011년 한차례 백지화됐다.
이후 국토부가 2014년 8월 김해공항의 용량 포화가 예상돼 대책이 필요하다고 발표하면서 재시동이 걸렸다.
5개 지자체 단체장은 과도한 유치 경쟁을 자제하고 국토부가 내놓는 용역 결과를 따르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과 발표에 앞서 상대 후보지를 깎아내리고 서로 비난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지역 갈등이 재현하는 모습이다.
입지 결과를 놓고도 한동안은 지자체 간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공항 유치에 실패한 지역은 용역 결과를 수용하지 않은 채 조직적으로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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