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2040년에도 전기차 비중 1%도 안될 것"

강덕우 2015. 12. 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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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열풍' 부는 서유럽도 4%대 수준…중국·인도 일반차 수요 못 이겨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전기차 등 대체연료 차량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간) CNN머니 등은 OPEC이 지난 23일 발표한 '세계 석유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2040년까지 94%의 차량이 석유 기반 연료를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OPEC은 보고서를 통해 "대체연료 차량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지 않고는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에 의미있는 증가는 가까운 미래에 없을 전망"이라며 2040년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소연료나 천연가스로 움직이는 차량의 경우 비싼 비용과 충전소의 부족으로 수요가 제한될 것이라는 게 OPEC의 설명이다.

석유를 판매하는 OPEC의 입장에서 그들의 주요 수익원(원유 수요의 40%)인 교통부문이 기름을 최대한 많이 오래 소비할수록 좋으므로 OPEC이 대체연료차량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놀랍지 않다.

하지만 전기차가 전 세계 차량 판매량의 극소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미국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연료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는 서유럽 국가에서도 4.4% 수준이다.

OPEC은 연료 효율이 높아지고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고 해도 휘발유를 사용하는 차량의 판매량이 지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전기차의 비중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과 인도의 휘발유 차량 수요가 증가하면서 2040년에는 차량이 소비하는 기름양이 오히려 17%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OPEC 보고서에는 하이브리드 차량도 거의 휘발유를 위주로 주행하기 때문에 일반차량으로 분류했다.

badcom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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