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교육부장관 후보자, 소유 아파트 4채, 40억원 달해

임아영 기자 2015. 12. 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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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63)가 서울의 부촌 지역에 아파트만 4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만 40억원에 달해 인사청문회에서 재산형성 과정과 투기 의혹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24일 “이 후보자가 국회에 보낸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면 후보자와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만 서울의 최고가 주상복합인 광진 스타시티 76평을 비롯해 목동·서초동에 주상복합아파트 4채를 갖고 있다”며 “현재 4채의 아파트 실거래가만 40억원(최저 36억2000~최고 39억35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내정된 이준식 서울대 교수. 연합뉴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요청안에서 본인과 배우자를 합쳐 총 16억648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 재산으로는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스타시티 주상복합아파트 4억6600만원과 예금 3억원, 골프회원권 1억5000만원 등 9억4300만원을 갖고 있다고 고지했다. 배우자는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주상복합아파트 2채, 목동의 주상복합아파트 1채 등 17억30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신고했고, 금융채무 1억7800만원과 10억5000만원 상당의 아파트 임대채무가 더해져 총 7억2100만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모친과 두 딸의 재산은 고지를 거부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자의 차녀는 한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 국적자이고, 주민등록상 동거인인 장녀·사위와 손녀도 미국에 장기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헬조선·금수저로 비유되며 대한민국의 불평등이 회자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부조리와 특권은 논란”이라며 “이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과 도덕성에 대한 인사 검증이 필요하고, 교육부장관으로서 과학기술 관련 경력을 제외한 일반 교육 정책 경력이 전무한 것도 검증 대상”이라고 말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내년 1월 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논란이 일자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광진 스타시티의 경우 24~25억원이 아니라 포탈시스템 부동산 매물 정보에 따르면 11억5000만원~12억5000만원 수준”이라며 “이 후보자는 공직자윤리법 등 규정에 따라 재산등록기준일에 해당하는 공시지가로 부동산을 신고했고 총 재산은 16억6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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