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가디언-삼성전자, TV 소비전력 조작 의혹 싸고 공방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일간 가디언이 유럽에서 판매된 일부 삼성전자 TV가 테스트 조건에서 실제 사용하는 조건에 비해 전기를 더 적게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자 삼성전자가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가디언은 유럽연합(EU)의 출연 연구기관인 '컴플라이언TV'의 미공개 실험 결과를 인용, "삼성전자의 '모션 라이팅'(motion lighting)이 국제전기표준위원회(IEC) 테스트 조건에서 TV 밝기와 소비전력을 낮추지만 실생활 시청 조건에선 소비전력 절감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컴플라이언TV는 지난 2월 실험한 후 내놓은 보고서에선 삼성전자를 언급하지 않고 "실험에서 TV의 다른 행동방식을 관찰했다. 이런 현상은 우리 실험으로는 입증되지 않지만 일부 실험된 TV가 테스트 조건을 탐지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가디언은 "이런 명백한 차이는 폴크스바겐 스캔들을 연상시킨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런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완전한 투명성을 위해 관련된 정보들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모션 라이팅은 테스트 환경에서만 작동하는 게 아니라 실험실과 가정 모두에서 사용될 때 작동하는 기본(디폴트) 세팅"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모션 라이팅은 표준적인 '아웃 오브 더 박스 기술'(설치 후 여하한 조정 없이 바로 실행되는 기술)"이라며 "TV가 가정에 배달돼 전원이 연결되면 켜지고 (다른 작동없이) 표준보기 모드로 시청하는 한 계속 작동돼 소비전력을 줄인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폴크스바겐 조작 장치와 비교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강력 부인했다.
jungwoo@yna.co.kr
- ☞ 여주 50대 농장주 살해 뒤 암매장…외국인 용의자 이미 출국
- ☞ '영웅' 만들기 눈먼 경찰…'초짜' 여경 활약상 조작
- ☞ 돌을 돌로 봐선 안 되는 이유…"전자 눈·귀가 달렸을 수 있다"
- ☞ "키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암 더 잘 걸려"
- ☞ 영국 웨일스서 광우병 발병…"인간감염 위험 없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모가지 따러 왔수다"…공비→목사 '靑습격사건' 김신조 별세(종합) | 연합뉴스
- 등교하는 남녀 초등생 2명 차량으로 유인…20대 외국인 체포 | 연합뉴스
- 함상훈 재판관 후보자, '2400원 횡령' 버스기사 해고판결 논란 | 연합뉴스
- 성폭행 후 7년 만에 잡힌 여고 행정공무원…집행유예로 석방 | 연합뉴스
- 영국 정부, '살인 예측' 알고리즘 개발 중…인권침해 논란 | 연합뉴스
- 尹파면 축하했다 '별점테러' 당한 치킨집에 응원 맞대응 | 연합뉴스
- 여친 잠꼬대에 화나 둔기폭행 40대…살인미수 징역 5년→6년 | 연합뉴스
- 40년간 친딸 성폭행한 70대에 징역 25년 선고 | 연합뉴스
- 네팔 안나푸르나서 트레킹하던 한국인 60대 남성 숨져 | 연합뉴스
- 마트서 '무시당했다' 오해…복수심에 계산원 살해 시도한 20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