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여객환승률 하락세로 전환..대책 필요"
이미경·김희국 의원 지적…"성장률 경쟁 허브공항 못 미쳐"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환승률이 최근 계속 낮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미경 의원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환승률은 2013년 18.7%에서 지난해 16.0%, 올해(7월 기준) 15.7%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환승률은 전체 국제선 승객 가운데 해당 공항을 경유해 다른 나라로 간 비율이다.
인천공항 환승률은 2011년 16.3%, 2012년 17.7%, 2013년 18.7%로 상승하다 최근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환승객 수도 올해 7월까지 438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458만명)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실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인천공항의 최근 5년간 환승률은 0.3%포인트 성장하는데 그쳐 '허브공항'을 표방한 세계적인 공항들의 수준에 못 미쳤다.
경쟁 공항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환승률은 2010년 39.5%에서 지난해 50.6%로 11.1%포인트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네덜란드 스히폴 공항은 같은 기간 8.5%포인트, 중국 베이징 공항은 5.2%포인트, 일본 나리타 공항은 6.9%포인트 등으로 성장했다.
이미경 의원은 "인천공항이 정부의 밀어주기식 지원을 받아 안이한 경영으로 오히려 역성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김희국 의원은 "국내 성과에 안주해선 안 되며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개혁이 수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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