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 "최저임금 6030원, 정부·여당은 설명하라"

손봉석 기자 2015. 7. 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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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최저임금 시급이 올해보다 450원 인상된 603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이아 알바노조)이 이에 항의했다.

알바노조는 9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50원 인상, 국민들의 삶은 몇 개의 흥정으로 치환됐다”며 “노동자위원들은 1만원에서 8100원까지 요구안을 낮췄지만 들어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바노조는 “공익위원들은 6030원이 왜 ‘공익’인지를 설명해야 한다. 최저임금 결정 이전부터 6000원대를 흘린 정부와 여당은 30원 턱걸이가 저임금에 허덕이는 국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정작 최저임금 받는 국민들의 동의를 받을 수 없다면, 이 협상은 무효”라고 말했다.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과 노동단체 간부들이 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인상폭을 거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알바노조는 “올해는 30원으로 6000원에 턱걸이 했으니 2016년에는 200원대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최저임금 결정은 매년 이렇게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바노조는 “기업들은 중소기업, 대기업 할 것 없이 신규채용을 줄이고 채용감소규모를 매년 갱신하고 있다”며 “청년실업률은 꾸준히 늘어나고 상당수 청년들이 저임금 불안정 노동인 아르바이트를 하고 살아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실업은 임금수준이 높고 고용이 안정된 일자리 부족이 원인”이라고 규정하며 “이를 해결하려면 최저임금 1만원과 노동시간 단축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를 나눠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현재의 최저임금위원회 구조로는 최저임금 1만원이 불가능하다며 “노동부 소관의 최저임금위원회는 위원회로 격상돼야 하며 주제는 중소상공인 대책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바노조는 “최저임금을 결정한 당사자들에 책임을 묻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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