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850억 특혜, 정준양이 지시" 진술 확보

김학휘 기자 2015. 8. 1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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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개월 동안 포스코 비리 수사를 진행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는 정준양 전 포스코 그룹 회장이 동양종합건설에 특혜를 주도록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포스코 건설이 지난 2010년 인도 CGL 제철소 공사에서 정준양 전 회장의 지시로 동양종합건설에 토목 공사를 몰아줬다는 진술입니다.

인도 제철소 토목 공사는 850억 원 규모로 동양종합건설의 연 매출 6백억 원보다 큰 규모입니다.

당시 포스코 건설 인도 법인에서 일하던 복수의 직원들은 법인장이 정동화 전 포스코 건설 부회장에게 '토목 공사 발주는 정준양 회장의 지시'라고 보고하는 걸 들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정준양 전 회장과 배성로 전 동양종합건설 회장이 포스코 해외 공사 현장에 함께 갔던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2010년 2월엔 인도 CGL 제철소 공사 현장에, 2010년 10월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일관제철소 사업 부지 착공식 때 두 사람이 함께 참석했다는 겁니다.

두 차례 모두 두 사람의 출입국 일자가 일치하는데, 검찰은 이를 특혜 수주의 유력한 정황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3백억 원대 횡령과 배임,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배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포스코와 동양종합건설 사이 특혜 수주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배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고, 정준양 전 회장에 대한 조사로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김학휘 기자 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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