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3인방이 말하는 갤노트 비밀

2011. 12. 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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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펜이 예술…노트 1만권 사서 연구"

"갤럭시 노트의 가장 큰 장점은 필기 기능을 탑재해 아날로그 감성을 극대화했다는 것이죠. 디지털로 물든 세상에 갤럭시 노트가 새로운 정보기술(IT) 문화를 열어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22일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갤럭시 노트 개발 주역인 박인호 수석(하드웨어 담당), 김용남 수석(소프트웨어 담당), 배동환 책임(UX디자인 담당)을 만났다. 갤럭시 노트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S펜에 비밀이 있다"며 운을 뗐다.

박 수석은 "S펜은 일본 와콤사의 터치기술을 갤럭시 노트에 최적화한 것으로 전자기 유도 방식을 채택했다"며 "기존 감압식이나 정전식 방식을 사용하는 제품에 비해 필기감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S펜은 정전식과 전자유도식 기술을 섞은 일종의 하이브리드 터치스크린이다. 전자유도식은 X(가로), Y(세로) 좌표를 가진 일정 크기 센서를 디스플레이 패널 뒷면에 장착한 것으로 자기장을 이용해 입력을 감지한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채택한 정전식은 손에 장갑을 끼거나 이물질이 있으면 제대로 조작할 수 없다. 하지만 S펜은 전자장 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해 필기를 인식하기 때문에 감압식이나 정전식의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는다.

갤럭시 노트는 단순 필기를 넘어 그림 및 사진 편집기능을 더해 S펜의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김용남 수석은 "학창 시절에도 필기와 함께 그래프 등을 그려넣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친구들이 있지 않나. 그런 점에 착안해 휴대폰으로 사진이나 그림 편집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메모장에 아이디어를 적고 그 아래 사진을 편집해 넣고 싶으면 포토에디터를 이용하면 된다"며 "이 애플리케이션(앱)은 사진이나 그림의 채도, 밝기, 색온도 조절뿐만 아니라 포토샵 필터 같은 특수 효과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노트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장점 때문에 갤럭시 노트가 새로운 IT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배동환 책임은 "휴대폰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문자로만 자신의 마음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갤럭시 노트로 그림을 그려 메시지를 주고받는 문화가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 노트 개발 과정을 들어보니 온 열정을 쏟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스마트폰을 노트 형태로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시중에 나와 있는 노트란 노트는 죄다 사다모아 살펴보는 일이었다. 김 수석은 "상품기획팀 개발자들이 1만여 권의 노트를 사서 직접 필기하고 그림을 그려보는 등 최적화된 노트 형태를 결정하기 위해 오랜 기간 사투를 벌였다"며 "화면 크기를 5.3인치로 정한 것도 수많은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참사 때 일본 와콤본사를 찾아 밤샘 작업을 한 것도 눈물겹다. 박인호 수석은 "갤럭시 노트에 필기 기능을 넣어 첫 테스트를 거쳤는데 반응속도가 3초나 걸려 좌절한 적이 있다"며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일본을 찾아가 인식 속도를 0.3초대로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노트는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인기 스마트폰이다. 김 수석은 "한 개발자의 손을 거쳐가는 휴대폰이 수백 대에 이르기 때문에 정말 특별한 모델이 아니면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갤럭시 노트는 개발자들도 돈 주고 사고 싶어 한다"고 귀띔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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