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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목표 기술개발

#. 직장 관계로 서울과 부산에서 주말부부를 하는 직장인 김모씨. 김씨는 금요일 저녁에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 가 부인과 아이들을 만나 주말을 보낸 후 월요일 아침에 바로 직장으로 출근한다. 그러다 보니 그는 일주일에 통상 3일은 집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쓰지 않지만 매달 요금은 다른 가입자들과 똑같이 내야 한다. 김씨와 같이 정기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레 인터넷 홀리데이(가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서비스는 내년 초 제공할 계획이다.

올레 인터넷 홀리데이란 특정일간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에게 그만큼 요금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그동안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을 위한 `일시정지' 서비스는 있었으나 정기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가입자를 위한 홀리데이 서비스가 등장하는 것은 처음이다.

인터넷 홀리데이가 일시정지와 다른 점은 정기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매 주말마다 집을 비워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가입자, 일주일에 월ㆍ수ㆍ금, 혹은 화ㆍ목ㆍ토와 같이 특정 요일에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홀리데이 서비스가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녀들의 과다한 인터넷 사용을 통제할 경우에도 홀리데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KT는 기술 개발을 거쳐 내년 초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홀리데이 서비스 방식 및 할인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홀리데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대용량 스위치의 회선인증 및 과금, 접속 제어 기능 등을 추가로 개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올레 인터넷 홀리데이 서비스가 가능한지 기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며 정확한 시행 시기 및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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