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G 종료..집에 찾아오고 친척까지 동원

2011. 10. 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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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KT에 경고했는데 이번엔 자기가 누군지도 안밝히는 사람에게 전화가 와서 2G폰을 바꾸라고 종용하더군요. 내 정보 어디서 받은 것인지 따져 물으니 전화를 끊었습니다." "집에 혼자 있는 아내가 울먹이며 전화가 왔습니다. 왠 남자들이 찾아와 반강요하듯 핸드폰을 바꾸라고 했는데 무서웠다는 겁니다." KT의 2세대(G) 이동통신서비스 종료 작업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용자들의 집을 방문해 반강요적인 말투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늦은 시간 전화를 건 뒤 자기 할말만 하고 끊는 등의 행위도 서슴치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엔 전직원과 하청업체에게까지 2G 사용자 전환작업을 할당하면서 해당 고객의 정보를 무작위로 유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소비자단체 등에 따르면 KT는 각 지역지사 현장직원 등을 동원해 가입자 주소지를 직접 찾아 대면 설득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2G 가입자는 20만명 정도 수준까지 줄었지만 내달 19일까지 잔여가입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면 설득이라는 강수를 둔 것.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반강요적인 말투 등에 두려움을 느낀 사용자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사용자는 "KT 직원이란 분이 찾아와 이번에 안바꾸면 마치 큰일을 당할 듯한 경고를 하고 갔다"며 "내 돈 내고 사용하는 서비스에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개인정보 공유 문제로 방통위에 민원을 넣었다.

KT 하청 업체 관계자라고 밝힌 남자가 자기 정보는 물론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담은 서류를 복사해서 다니고 있었다며 이는 KT가 개인정보를 동의없이 유출시킨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엔 친척 등 혈연관계인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권유하거나 이동 신청 전화를 하는 경우까지 생겼다.

할당도 문제지만 이를 악용하는 대리점까지 생겨나고 있다.

일반 대리점들은 2G 사용자가 3G 사용자로 전환할 경우 지금 요금제를 그대로 사용하게 해주고 요금 할인 6000원 가량에 현금 리베이트 20~3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때 대리점에서 제시하는 스마트폰들은 사실상 인기가 없어 재고로 남은 스마트폰이 대부분이고 2G 사용자 대부분이 고연령자임을 고려하면 소비자를 돈으로 현혹해 불완전 판매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해서 가입자가 3G로 옮겨갈 경우 대리점은 KT 본사로부터 격려금 명목의 리베이트가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가 2G 서비스를 종료하려는 이유는 2G 서비스를 종료한 뒤 2G에서 사용하던 1.8㎓ 주파수에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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