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SK컴즈 대표 "다른 백신으로도 해킹 못막았다"

정옥주 2011. 9. 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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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저가 외제백신을 사용하다 해킹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김을동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SK컴즈가 저가 외제백신을 사용하다 해킹에 꼼짝없이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SK컴즈,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업체와 3대 이동통신회사의 사용백신을 조사한 결과, 6개 기업 중 SK컴즈를 제외한 5곳 모두 국산 V3백신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SK컴즈만 유독 성능이 떨어지는 외국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사용되고 있는 보안백신은 약 50여종으로 이번 SK컴즈의 해킹에 사용된 악성코드를 잡아낼 수 있는 제품은 5종이다. 하지만 SK컴즈는 검출이 가능하지 않은 미국 시만텍사의 '노튼 안티바이러스'를 사용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주형철 대표에게 "고작 돈 몇푼 아끼자고 성능이 떨어지는 외국백신을 사용하다가 전 국민에게 피해를 입힌 것 아니냐"며 "이번 사건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보호의무를 소홀히 한 SK컴즈의 책임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그는 특히 "회사가 나서지 않는다면 직접 공동소송단을 꾸려서라도 3500만명의 피해자들과 함께 반드시 SK컴즈의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주형철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법적으로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성실히 임하겠다"며 "현재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발생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백신으로 막을 수 있느냐는 부분에 대해 기술적 검토를 해봤지만 다른 백신으로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또 시만텍사의 백신을 사용한 것은 가격이 낮아서가 아닌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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