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마다 시간 다르다

2011. 6. 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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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일 오후 7시 정각에 맞춰 퇴근하는 A사 K대리는 최근 L부장에게 "'매번 칼 퇴근'을 하는 것도 모자라 이젠 미리 가방 싸느냐"는 핀잔을 들었다. 스마트폰으로 정확히 7시를 보고 일어섰는데 부장의 휴대폰 시간은 아직 7시 전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2. 모바일광고 업체 랙션은 요즘 고객들이 스마트폰 시간이 제각각이라며 손해를 보고 있다는 오해를 종종 산다. 이 회사는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1시 정각에 스마트폰 흔들기 대회를 열어 공짜상품을 주는데 자기 스마트폰 시계가 다른 사람보다 늦은 것 같다는 불평을 듣고 있는 것. 이 때문에 랙션은 개별 스마트폰 시계를 기준으로 자료를 집계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의 시계가 사람마다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이 혼선을 빚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제는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통신장애(일명 트래픽)로 기지국에서 받는 시간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27일 기업용 정밀시계관리 시스템업체 후크앤타임의 이영석 이사는 "우리나라에서 휴대폰은 기지국에서 세계표준시간을 전송받지만 현재 위치의 기지국 환경 등에 따라 수초의 시간 차이는 흔히 생긴다"고 설명했다.

정말 사람마다 휴대폰 시간이 다를까. 맞다면 스마트폰으로 증권거래를 하고 각종 물품·서비스 거래를 하는 일이 잦은 요즘 큰 불편이 생길 수 있다.

이날 이동통신 업계는 특수한 상황에 1∼2초 정도 시간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흔치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국내 이동통신 기지국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세계표준시간을 받고 이를 다시 개별 휴대폰에 뿌려 시간을 맞춰준다. 기지국 신호가 닿지 않거나 휴대폰 전원이 꺼져도 내장된 시계는 계속 흘러가기 때문에 1∼2초의 오차가 생겨도 신호가 다시 닿으면 표준시간으로 교정해주므로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분 단위까지 스마트폰 시계가 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수동으로 시간 설정을 할 수 있어 이 기능을 이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물리적인 시간 차이가 벌어질 수 있는 것.

올 들어 스마트폰 시간이 일치하지 않아 혼선을 일으키는 일이 종종 있었다. 해외에서 스마트폰이 '서머타임' 시간을 잘못 인식해 한 시간 늦은 시각을 표시하거나, 제품 오류로 같은 기종의 스마트폰 시간이 제각각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3월엔 북한의 GPS 전파 교란으로 서울 등 일부 지역의 휴대폰 시간이 엉터리로 표시되는 일도 발생해 방송통신위원회가 항의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동통신사들은 GPS 신호 오류가 생기는 즉시 교환기에서 제공하는 시간정보로 자동 전환하는 기술을 적용해 전파 교란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정밀한 시간을 요구하는 스마트 서비스들이 늘어나고 있어 시간관리 기술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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