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싼 '무제한데이터' 내놓겠다"

강희종 2011. 6. 1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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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세 번재 도전 양승택 KMI 회장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온 국민이 참여하는 기간통신사업자'로 주주 구성을 변경해 이르면 이달 중 제 4 이동통신사에 재도전한다. 현재보다 30% 가량 저렴하게 무제한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 진정한 4세대(G) 이동통신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최근 KMI 회장에 선임된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0일 기자와 만나 "주주구성과 사업 계획을 보강해 이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 초에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와이브로(Wibro) 기간통신사업자 허가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MI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와이브로 사업 허가를 신청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이번 도전이 삼수인 셈이다. 양승택 KMI 회장은 과거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재직 시절 TDX(전전자교환기),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개발의 주역이자 전 정통부 장관으로 통신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만큼 그 어느 때보다 KMI에 거는 기대가 크다. 양 회장은 "내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모든 것을 걸고 배수진을 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KMI가 두 번이나 고배를 마신 가장 중요한 원인은 주주 구성이다. 수조원대의 투자비가 수반되는 기간통신사업자에 6개 벤처기업이 대주주로 참여하다보니 심사위원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힘들었다는 분석이다. 정부나 심사위원들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대기업이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의 신규 기간통신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KMI는 이번에는 `온 국민이 참여하는 기간통신사업자'로 콘셉트를 변경할 계획이다. 양 회장은 "각계 각층의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 각종 전국 규모의 단체를 주주사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참여한 6개 대주주사중 2개사가 불참의사를 밝혔으나 이를 대체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양 회장은 설명했다. KMI는 지난해 사업 계획서에서 6000억원의 자본금을 모으겠다고 밝혔으나 그 규모도 9000억원 정도로 증액시킬 계획이다.

KMI는 이달 사업계획서를 제출,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10월에는 84개 통화권에서 동시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이후 부족한 커버리지는 중계기를 이용해 순차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방식의 사업 계획은 종전과 동일하다.

최근 통신 요금 인하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큰 점을 감안, KMI는 현재 3세대(G)보다 20~30% 저렴하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2조5000억원 가량의 투자비가 요구된다. KMI측은 최근 와이브로 장비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데다 리스 방식을 채택하면 투자비를 더욱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KMI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고객층을 우선 타깃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양 회장은 "현재 이동통신사보다 30% 저렴하게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최대 300Mbps의 속도를 자랑하는 와이브로 에볼루션으로 진정한 4G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은 "지난해에는 정부와의 교류가 부족해 신뢰를 얻지 못했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사업계획서 준비 단계부터 방통위와 협의를 통해 제 4 이동통신사로서 제대로 된 면모를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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