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소니에릭슨, 문자 못 받는 스마트폰 왜 파나

백인성 기자 2011. 1. 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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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판매한 스마트폰에서 휴대전화 멀티미디어메시지(MMS) 기능이 먹통으로 변하는 일이 잦아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MMS는 긴 문자 메시지나 사진을 보낼 때 사용하는 서비스다.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는 서로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며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단말기 판매를 중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니에릭슨이 SK텔레콤을 통해 판매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10 미니'의 MMS 수신율이 현저히 낮아 이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대거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 제품은 하루 1500대, 한 달 만에 5만여대 정도가 개통된 제품이다.

피해자들은 "MMS 10건을 받을 경우 X10 미니는 2~3건, 많게는 6~7건 정도의 MMS를 수신하지 못해 정상적으로 통신망을 이용할 수 없다"면서 "단말기 메인보드를 교체해도 같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제조사인 소니에릭슨과 SK텔레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 AS센터 관계자는 "X10 미니의 경우 구조적으로 메모리가 부족해서 MMS를 정상적으로 수신하기 힘들다"며 "애프터서비스를 받아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니에릭슨 AS센터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문제가 어디 있는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SK텔레콤 통신망의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두 업체는 수신 불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도 판매를 중단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소니에릭슨 측에서는 공식적으로 기기 불량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단말기를 환불하거나 교환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니에릭슨 관계자는 "단말기가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판매를 중지하고 문제점을 알리겠지만 문제가 사소한 만큼 현재로서는 환불인 교환조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두 업체는 불량제품이 신고된 건수에 대해서도 공개를 거부했다.

두 회사의 버티기로 애꿎은 소비자들만 애를 먹고 있다. X10 미니 제품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애초에 양사가 출시 초기부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면서도 문제가 있는 스마트폰을 계속 판매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고 계속 물건을 판다면 이른 사기 행위"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 때문인지 X10 미니는 출고가가 비슷한 다른 보급형 모델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매된 이 단말기는 통상 1년 약정으로 13만원 가량 내면 할부금 없이 '공짜폰'으로 살 수 있다. 강남의 한 판매점에서는 SK텔레콤은 X10 미니로 가입한 이용자에게 6만5000원의 현금을 돌려주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당 스마트폰의 MMS 수신율을 높이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2월 중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 테스트 중이지만 업그레이드를 하면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백인성 기자 fx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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